제주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해안 절경과 더불어 관광지로 더 유명한 성산 일출봉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을 달리하는

배경 자체가 작품이 되는 바다 위의 궁전 '성산'은

같은 장소지만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의 멋스러움은 배가 된다.

제주의 동쪽 끝

제주의 푸른 바다 위에 성채와 같은 모습으로

성산포구 앞에 우뚝 서 있는 '성산'

사발모양의 화구, 그 자태만으로도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을 지나 봄빛으로 물들어간다.

몇 발짝 걸었을 뿐인데

열두 폭 병풍 속으로 빨려들 듯 신세계가 펼쳐지고

마을(오조리)과 바다 사이에 넓게 분포한 갯벌

바다에 떠 있는 작은섬 '식산봉'

성산.오조 지질트레일과 올레2코스는 마을 중심을 지난다.

성산읍 오조리 철새도래지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은 저병원성인 것으로 확인되어

주변 10km에 내려졌던 가금류 이동제한을 해제했다.

오조리 지킴이 '삼춘들'~

친절하게 소독하는 절차를 말해주고 식산봉으로 안내해 준다.

성산읍 오조리에 위치한 식산봉은 비고 55m로 

화산의 분출에 의해 형성된 원추형 분석구로 나즈막한 오름이다.

오조리 포구와 바다에 직접 잇대어 있고 정상까지는 15분 정도 소요하고

오름에 바위가 많아 바우(바위의 제주어)오름, 바오름, 바위오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군량미를 산더미처럼 쌓아 놓은걸로 봐서는 병사도 많을 것'

이라고 짐작하고 '함부로 넘보지 않았다'는 데서

연유한 이름이 '식산봉(食山峰)'이다.

오름 중턱의 전망대에서 바라 본 바다 위의 궁전 '성산'

찬바람이 쌩쌩, 체감온도는 떨어지고 어둡고 탁했던 하늘은

금새 파란도화지에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오름에는 상록활엽수림대가 형성되어 울창하고

맥문동, 자금우, 청미래덩굴과 특히 상록의 후추등이 넓게 분포한다.

오름 정상에서는

우도, 성산항, 성산, 철새도래지, 대수산봉의 파노라마가 펼쳐지지만

사방이 소나무로 둘러싸여 시야를 가려 아쉽다.

아침에 노랗게 피었다가

저녁이면 주황으로 시들어버리는 보물주머니 '황근'

초화류인 닥풀과 많이 닮은 모습이지만 낙엽활엽관목이다.

가을에 익는 종자는 물에 뜨는 구조로 가볍고 염분에 강해

바닷물의 흐름에 떠내려가다 바닷가 근처 육지에 닿으면 뿌리를 내린다.

겨울 앙상한 모습이지만 수피가 아름답다.

위쪽은 여탕, 아랫쪽은 남탕으로 구분하였고  

맨 윗쪽은 채소를 씻기도 하고 음용수로도 사용하였다.

예전처럼 이용이 많진 않지만 여름철 지역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해준다.

손을 씻었더니 찬 느낌없이 미지근하다.

나그네의 쉼터가 되어버린 '팽나무 아래'

앙상한 가지는 봄을 기다리고 가지를 기둥 삼아 지어진 '나무 위의 새집'
그늘나무 팽나무 사이로 녹색대문이 앙증맞다.

제주의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햇빛 비치는 마을 '오조(吾照)리'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는

제주도 동쪽 끝 성산과 마주해 있는 바닷가 마을로

'오조(吾照)'는 일출봉에 해가 뜨면 제일 먼저 나를 비춰 준다.

는 함축된 한자어다.

마울 동쪽 해안가에는 식산봉이 위치하고 있고 용천수가 풍부한 마을로

오조리의 옛 이름은 '오졸개'로

자연마을 상동과 하동이 있고 대부분 어업과 농업에 종사한다.

성산.오조 지질트레일과 올레길 2코스의 오조리

오조포구에서 바라보는 '성산'의 웅장함이 드러나고

철새들이 날아와 머물다가는 오조리 연안습지 '철새도래지'

철새들의 날개짓, 썰물때면 드러나는 갯벌

바다에 직접 잇대어 있는 나즈막한 오름 '식산봉' 주위로

우리나라에서는 최대 규모 집단 자생지로 희귀식물인 '황근(黃槿)'이 자라고

일출과 월출을 함께 품은 오조리 쌍월동산까지

마을 풍경은 소박하고 여유러워 보인다.

내수면 둑방길로 접어들었다.

귀한 섬 '제주도'

보기만해도 힐링되는 초록햇살, 물빛 고운 바닷길

잔잔한 저수지를 낀 들길따라 색깔옷을 입은 매력적인 모습으로

일년 네번 바뀌는 얼굴 속에 숨어있는 비경을 만났다.

밀물 때는 잠겼다가 썰물 때에 드러나는

모래톱이 있었던 자리로 물때에 따라 바닷물이 터지곤 했던 길목이라 해서

'터진 길목', '터진목'이란 이름이 붙었다.

터진목은 4.3사건 당시 성산지역 주민들이 집단으로 학살당한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곳이기도 하다.

터진목이 연륙공사로 이어지면서 바다는 드넓은 내수면이 되었고

이곳을 경계로 동쪽으로 '성산리', 남쪽은 '고성리',

그리고 서쪽으로 '오조리'가 자리한다.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도로

제주의 봄소식을 제일 먼저 알리는 핫플레이스 광치기해변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산동채(유채 교잡종)밭에 시선이 멈춘다.

 

광치기는

제주어로 빌레(너럭바위)가 넓다는 뜻으로
썰물 때면 드넓은 평야와 같은 암반지대가 펼지진다.
그 모습이 광야와 같다고 하여 '광치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검고 흰 모래가 섞여 있어 바닷물결에 따라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바람과 파도와 세월이 만들어낸 바다 위의 궁전 '성산'

성난 파도는 밀물에 실려와 모래밭으로 물결이 와 닿으면

새경 보멍(한 눈 팔던) 물벼락 맞은 갈매기는 모래땅을 박차고 하늘로 힘차게 날개짓하고

계절별로, 시간별로, 낮과 밤이 다른 풍경에 구름도 잠시 쉬어간다.

바라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성산이 보이는 곳은 포토 존이 되어 준다.

 

'2007년 세계자연유산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로 인증'

해 뜨는 오름으로 불리는 성산 일출봉은

약 5천년 전 얕은 수심의 해저에서 수성화산분출에 의해 형성된 전형적인 응회구이다.

높이 180m로 제주도의 동쪽 해안에

거대한 고성처럼 자리 잡고 있는 성산 일출봉은

산 모양이 거대한 성과 흡사하기 때문에 성산,

제주도의 가장 동쪽에 위치하여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돋이를

'성산일출'이라 하여 영주십경의 제1경으로 '일출봉'이라 불렸다.

사발모양의 분화구를 잘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안절벽을 따라

다양한 화산체의 내부구조를 훌륭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일출봉의 화산활동은 물론 전 세계 수성화산의 분출과

퇴적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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