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잡기 차원에서 항공사별로 치열하게 마케팅을 벌여왔던 항공마일리지 적립제도가 내년부터 실거리제로 전환된다.

대한항공은 탑승마일리지의 적립기준을 현행 기본 500마일을 제공하던 것을 내년부터는 실거리로 계산해 적립하는 것으로 변경했고 아시아나항공도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할 전망이다.

이럴 경우 제주-김포노선은 기존 500마일에서 290마일로 줄어들게 되며 부산 190마일, 울산 220마일, 원주 290마일 등으로 감소된다.

또 광주는 120마일을 비롯해 목포는 90마일로 감소되는 등 최대 현행보다 최소 42%에서 최대 82%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마일리지 실거리는 국제선에도 적용될 예정인데 기본 1000마일이 제공되던 나고야나 도쿄, 오사카, 베이징 등이 각 610마일, 790마일, 510마일, 720마일로 줄어드는 등 전체적으로 21~49%가 축소될 예정이다.

# 항공마일리지 1981년 첫 등장

마일리지시스템은 1981년 아메리칸에어라인 등 미국 항공사들이 단골고객 확보차원에서 처음 실시하면서 항공업계에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지난 1984년, 아시아나항공이 1989년 창사와 동시에 도입하면서 회원확보 경쟁을 벌여왔다.

이에 따라 현재 양 항공사에 가입된 마일리지 회원수가 2000만명을 넘어섰고누적 마일리지 또한 1600억 마일에 달하고 있다.

이를 항공요금으로 환산하면 3조원이 훌쩍 넘어 항공사에게는 경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민들과 이용객들은 "안팎의 어려움으로 경영상 적지않은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일방적으로 마일리지 혜택을 축소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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