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을 맞아 국내 지방공항을 직접 연결하는 국제선 전세기 직항로가 활기를 띠고 있으나 제주국제공항은 타지역과 비교해 크게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제주를 포함해 김해, 청주, 대구, 광주, 양양, 제주 등 국내 6개 지방공항에 38개 노선·13개 항공사의 주42회(단발성 제외) 부정기 전세편을 허가했다.

지방공항의 전세기 운항허가의 내용을 보면 양양공항에는 대만 원동항공이 양양-가오슝(주4회), 타이페이(주1회) 노선 운항을 이달 1일부터 운항하고 있다.

이에 앞서 대만 부흥항공은 지난달 3일부터 양양-가오슝(주2회) 노선에 대한 운항허가를 받아 운항하고 있다.

청주공항에는 대만 원동항공, 화신항공이 청주-타이페이 노선을 각 주2회, 주5회 운항허가가 났으며, 러시아 아틀란트항공는 청주-브라츠크 노선을 주2회 운항허가를 받았다.

대구공항에는 대한항공이 대구-북경, 대구-청도 노선을 각 주2회씩 운항하고 대구-광조우 노선은 8일부터 주2회 운항하는 것으로 허가를 내줬다.

대구에는 또한 중국 국제항공이 대구-북경노선을 주2회 운항하고 있으며, 필리핀항공은 대구-마닐라 노선을 25일부터 운항할 예정이다.

광주공항에는 대한항공이 광주-방콕노선을 23일부터 주2회 운항할 예정이고, 필리핀항공도 광주-마닐라 노선을 24일부터 주2회 운항한다.

부산공항에는 대만 원동항공이 부산-타이페이 노선 주2회, 베트남 항공은 부산-호치민노선 주2회, 대한항공이 부산-청도노선을 주3회를 운항하고 있다.

반면 제주공항의 추가 전세기 운항은 대만 원동항공이 지난 10월26일부터 제주-타이페이 노선을 주7회 운항하는 것과 동방항공이 주 1회에서 7회를 늘린 것이 전부이다.

이것도 제주관광에 나서려는 수요때문이 아니라 대만의 사업자들이 중국으로 들어가는 경유지 공항으로서 주로 이용되고 있어 실제적인 관광수입 등의 효과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지방공항의 전세기 운항신청이 증가하는 것은 그동안 한류열풍으로 한국을 찾고자 하는 중국, 동남아, 대만관광인들의 겨울철 한국관광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처럼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세기 운항이 동절기를 맞아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제주는 소외되고 있어 다른지방공항과 비교되고 있다.

특히 양양공항은 공항시설사용료를 감면하고 사무실 임차료 및 회항시 손실보상 등을 지원하고 있고 청주공항도 시설사용료를 50% 감면하는 등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공항활성화를 꾀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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