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준공영제 버스의 운전원 임금 인상이 버스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내 버스의 모습(사진=제주투데이 DB)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 이하 환도위)의 18일 오전 회의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가 버스요금 인상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

현대성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번 임금 인상이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느냐"는 강성민 제주도의회 의원(이도2동을, 더불어민주당)의 질문에 "개연성이 있다"며 "운송원가가 증가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 검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올해 1.9% 준공영제 버스 운전원의 임금 인상으로 도는 준공영제 버스 예산이 기존보다 22억9,500만 원이 추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런 예산 증가와 적자폭 감소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버스요금을 인상하는 방안 밖에 없다는 것.

지난 1년 반동안 이런 버스요금 단일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는 앞으로 대중교통 체계 개편과 관련해 기존예산 800억 원이 1천억 원까지 변경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버스요금도 내년에는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상당부분 인상이 예고되는 형국이다.

그러자 강성의 의원(화북동, 더불어민주당)은 "2017년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할 때 운전원 월급을 너무 과도하게 잡은 반면 전지역 버스요금을 단일화했기 때문"이라며 "이용자 편의를 위해서라지만 제주도가 선심성 정책을 피면서 무리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다른 지역처럼 몇 km 이상 추가 거리에 대한 비용을 징수했다면 도민들도 무리가 없었겠지만 요금을 통일한 이후에 올리게 되니 저항감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제주도내 지·간선 버스는 거리와 관계없이 버스요금으로 성인 1,200원(카드 1,150원), 청소년 900원(카드 850원), 13세 미만 400원(카드 350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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