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재훈 기자)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16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DPi(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의 하도급 용역 보고서 공개를 촉구했다. 또 이들은 제2공항 도민 공론화를 거부하고 있는 원 지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제2공항성산읍반대위는 국토부와의 협의에 따라 17일부터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를 재개한다. 지난 2월 26일 더불어민주당과 국토부 간 당·정 협의 결과에 따라 검토위를 재개하게 된 것. 그러나 당시 협의 사항인 ‘검토위원회 활동에 필요한 자료의 충분한 제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제2공항성산읍반대위 측은 검토위 재개 합의 후 ADPi 용역보고서를 포함해 구체적인 자료 요청 목록을 국토부에 제시했지만 요구한 자료 대부분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토위원회 재개에 함의한 이후에도 대책위는 ADPi 용역보고서를 포함해 구체적인 자료 요청 목록을 국토부에 제시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ADPi의 용역 보고서는 물론이고 요구한 자료 대부분이 제출되지 않고 있다.”

또한 제출된 자료도 대부분 부실한 재조사 용역 보고서나 사전타당성 용역 보고서를 재탕하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이다.

이어 두 단체는 당·정 협의의 약속대로 제2공항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투명하고 충실하게 공개해 도민들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국토부에 촉구했다.

(사진=김재훈 기자)

공론화조사를 거부고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두 단체는 “설령 제주도(지사)가 중앙정부에 요청해서 추진된 사업이라 하더라도 도민 다수가 반대하면 다른 방안을 찾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원희룡 지사가 끝까지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의 뜻을 묻는 것조차 거부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도민을 대표하는 도지사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두 단체는 제주도의회에 도민공론화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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