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이라크전과 뒤이어 발생한 사스로 인해 위축된 해외여행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만7000여명으로 20만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27만명인 것과 비교해 27%나 감소한 모습으로 10년전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이라크전에 이어 사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해외여행시장이 위축된데 따른 것이지만 사스가 진정된 여름이후에도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제주관광의 가장 큰 해외시장인 일본시장은 지난해 수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일본 관광객은 지난 6월 지난해의 절반에 그친 4000여명 방문에 그쳤고 9월이후에도 작년의 8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중국 관광객의 경우는 상당히 회복된 모습이어서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관광객은 사스가 위력을 떨치던 지난 5월 340명이 방문하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기간 8416명과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져 최악의 상황을 보였다.

그렇게 심한 감소를 보인 중국 관광객은 9월 전년 동기대비 93% 수준인 7300여명이 찾아 회복세를 보인데 이어 10월에도 92%인 1만3500여명이 방문했다.

중국 관광객은 지난달에는 1만여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6%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대만 원동항공이 지난달 26일부터 제주-타이베이를 주1회 취항하면서 사업차 중국으로 들어가려는 대만 비즈니스객들이 경유공항을 제주로 바꾼데 따른 것으로 사살상 관광객들로 포함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직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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