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주도 보전지역관리에 관한 조례개정안 부결에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이라는 말로 11일 임시회 폐회사를 갈음했다.
김태석 의장은 보전지역관리 조례안이 도의회의 자기결정권을 강화시키는 길이라면서 찬성 의견을 보여왔다. 아울러 제주도가 제2공항 공론조사를 해야한다면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압박하기도 했다.
따라서 김 의장은 상정 보류됐던 조례안을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시켰다.
하지만 도의원들의 뜻은 김 의장의 생각과 달랐다.
재적의원 40명 중 21명이 반대나 기권표를 던지면서, 조례안을 부결시킨 것이다.
이에 김 의장은 미리 준비했던 폐회사를 모두 생략하고 "시일야방성대곡"이라는 말을 남기고 임시회를 마쳤다.
이 말은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된 이후 장지연 황성신문사 사장이 1905년 11월 20일 논설에 올렸던 글의 제목이다. 그 뜻은 "이날, 목놓아 통곡하노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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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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