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컷뉴스 최승진 기자】한나라당 김덕룡 의원과 박성범 의원의 공천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한나라당은 당혹감에 휩싸인 반면 열린우리당은 정치공세를 강화하는 등 공천비리문제가 지방선거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김덕룡 의원과 박성범의원의 공천비리 의혹이 터져 나오자 한나라당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공천비리문제가 최연희 전 사무총장의 성추행 사건을 능가하는 메가톤급 악재가 될수 있다며 위기감에 휩사였다.

특히 지방선거 초반 '오세훈 돌풍'에 힘입은 한나라당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번 파문으로 꺽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3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의원들은 이번 파으로이 5.31 지방선거에 위기가 올 수 있다며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파문은 당내 역학구도에도 상당한 변화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개혁을 촉구하는 소장파가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서는 등 공천 비리 파문이 7월 전당대회와 맞물려 소장파와 현 지도부간 갈등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정동영 당의장은 "한나라당의 공천비리는 두 사람에게만 국한된게 아니라 전면적이고 전국적 범위에 걸쳐 일어나는 현상으로 '한나라당판 매관매직 게이트'"라며 의혹 확산에 주력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파문이 구태정치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지방선거 판세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덕룡.박성범 의원의 공천비리 의혹이 불과 40여일 앞둔 5.31 지방선거 정국에 최대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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