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4시20분 현재 태풍 '링링' 위치. (사진=Windy.com 홈페이지)
6일 오후 4시20분 현재 태풍 '링링' 위치. (사진=Windy.com 홈페이지)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 육해상 전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6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제주도 북부를 제외한 모든 앞바다에 발효된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격상했다. 제주도 북부 앞바다와 육상 전역엔 오후 5시부터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 ‘링링’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약 4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8㎞로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 945㍱, 중심 부근 최대풍속 시속 162㎞, 강풍반경 380㎞의 매우 강한 수준이다. 

오는 7일 오전 3시쯤 서귀포 서북서쪽 약 150㎞ 부근 해상을 지나며 제주도와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순간풍속 초속 40~50m 이상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고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에도 4~10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

태풍 영향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이날부터 7일까지 100~200㎜이며 산간지역은 400㎜ 이상인 곳도 있겠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제13호 태풍 '링링' 예상 경로도.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태풍이 점차 가까워짐에 따라 하늘길과 바닷길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제주국제공항 지연 항공편수는 총 31편이며 이중 국내선이 29(도착 5·출발 24)편, 국제선이 2(출발 2)편이다. 결항편수는 총 60편이며 국내선이 43(도착 24·출발 19)편, 국제선이 17(도착 9·출발 8)편이다.  

제주를 오가는 선박은 이날 오후부터 전면 통제됐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낮 12시를 기점으로 비상 2단계로 격상해 13개 협업부서 및 교육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해병대 9여단 등 재난관리책임기관과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태풍이 강풍과 많은 비가 동반돼 어선, 비닐하우스, 축사 등 결박 조치와 함께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주변 위험요소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야외활동과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