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제주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지나간 뒤에도 제주지역에 비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8일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시간당 10㎜ 안팎의 비가 오고 있다”며 “오는 9일까지 오후 6시쯤까지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발표했다. 

8일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요지점 강수량은 제주 16.2㎜, 서귀포 29.4㎜, 성산 29.2㎜, 고산 10.3㎜이며, 한라산은 윗세오름 41.0㎜, 영실 35.5㎜, 성판악 23.5㎜ 등이다. 

9일 오후까지 예상 강수량은 30~80㎜이며 며칠간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와 산사태, 축대 붕괴 등 피해가 우려된다. 

또 이날 늦은 밤(오후 9시 이후)부터 9일 아침 사이 남동류의 바람이 점차 강해지면서 산간과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와 박무(옅은 안개)가 끼면서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9일까지 모든 해상에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으며 시속 35~65㎞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고 2~4m의 높은 물결이 일어 조업하는 선박 등은 수시로 기상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의 강도와 이동경로에 따라 비가 집중되는 지역과 시점, 강수량의 변동성이 매우 크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