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8시45분 기준 태풍 '미탁' 예상경로도.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1일 오전 8시45분 기준 태풍 '미탁' 예상경로도.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오는 2일 오후부터 밤사이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상청은 태풍 ‘미탁’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면서 2일 오전에는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후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태풍은 전면에서 기류가 수렴하면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고 있어 제주도 전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은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150~300㎜이며 산간 지역은 600㎜ 이상인 곳도 있어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 비 피해가 우려된다. 

또 2일부터 3일까지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125~160㎞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시설물 피해 및 안전사고, 농작물 낙과 등 강풍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또 공항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태풍 ‘미탁’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70㍱, 중심 부근 최대풍속 시속 126㎞로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대만 타이베이 북북동쪽 약 2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태풍으로 인한 도민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 조치에 나섰다. 

원희룡 지사는 이 자리에서 “태풍 영향권에 노출되는 2일과 3일에 걸쳐 도민 생명과 재산권 보호, 1차 산업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철저한 대비 태세에 돌입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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