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24일 오전 제주도의회에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비상도민회의는 “오는 10월 31일 제주도의회 임시회의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은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며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단은 도민들의 절절한 의지를 도의원들에게 전하고자 단식농성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10월 31일이 가지는 의미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어쩌면 훗날 역사에서 더 크게 기억될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제주도민이 걸어온 지난 핍박과 수탈의 역사 때문입니다. 국가 권력에 의해 수만 명의 제주도민이 억울한 희생을 당했었습니다. 중앙 권력과 대자본에 의해 온갖 난개발의 장으로 전락했습니다. 28년 전 양용찬 열사가 제주도개발특별법 폐기를 외치며 분신하면서 주장한 제주도민 주체의 개발은 아직도 요원합니다. 그 정점에 제2공항이 있습니다.” 

공론화를 통해 제2공항 건설여부를 도민의 손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변한 비상도민회의는 “그 첫 단추는 민의의 전당인 제주도의회에서  10월 31일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반드시 통과시키는 것”이라며 “오늘부터 우리 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단은 이 결의안이 통과될 때까지 단식을 시작하고자 한다. 제주도의회의 현명한 판단과 도민에 대한 책임을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비상도민회의는 “도내 111개 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비상도민회의는 지난 10월 16일부터 광화문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세종정부청사 앞에서는 환경부장관 면담을 요구하며 제주도민 노민규씨가 10월 18일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며 "이제 제2공항 반대운동은 제주도에서 전국적인 단위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1일에는 전국 각계의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을 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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