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제주도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통영 선적 어선 화재로 선원 1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민·관·군 합동 긴급 실종자 수색을 통해 선원 1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지만 끝내 숨졌다. 지문감식 결과 이 선원은 경남 사천 출신 김모씨(60)로 확인됐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분께 제주 차귀도 서쪽 76km 해상에서 연승어선 D호(29톤)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인근 어선으로부터 접수받았다.

이 배에는 선장 정모씨(56. 통영)를 비롯해 강모씨(53. 통영) 등 한국인 선원 6명, 누옌씨(32) 등 베트남인 선원 6명이 승선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헬기가 현장에 처음 도착한 것은 화재신고가 접수된 후 1시간만인 오전 8시15분께로 알려졌다.
해경은 도착 당시 승선원들은 보이지 않았고, 배는 선체 상부가 이미 전소되고 일부 불길이 남아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오전 9시30분쯤 해경 경비함정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불길로 인해 어선으로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해경은 이 배는 오전 9시40분쯤 화재로 인해 전복돼, 현재 뒤집힌 상태로 선미 부분이 해상에 떠 있는 상태로 표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해군, 남해어업관리단 등과 합동으로 대대적인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수색작업에는 해경 경비함정 7척, 항공기 1대, 헬기 4대, 해군함정 1척, 해군 항공기 및 헬기 2대, 남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선 2척, 민간어선 3척 등이 투입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긴급지시를 통해 해양수산부장관과 해양경찰청장, 국방부장관에 인근 해역을 운항중인 모든 선박과 가용 가능한 함정, 항공기 등 모든 자원을 총 동원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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