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충룡 의원이 20일 제주도의회 제378회 2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강충룡 의원이 20일 제주도의회 제378회 2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투데이DB)

지난 20일 도정질문에서 제2공항에 반대하는 이주민을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기 위해 육지에서 내려온 반대 전문가”라 부르며 “제주도를 떠나달라”고 권고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강충룡 의원(바른미래당·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을 하고 나섰다. 

24일 강 의원은 제주투데이와 통화에서 “‘제주를 떠나달라’고 권고한 대상은 제2공항에 반대하는 모든 이주민이 아니라 2015년 제2공항 입지 선정 이후 제주에 내려와 반대하는 사람들, 즉 ‘반대 전문가’와 ‘전문데모꾼’들”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관련 기사(강충룡 ”제2공항 반대 이주민, 제주도 떠나달라“)가 나간 후 항의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고 호소하며 “어떤 분은 ‘이주한 지 8년 됐는데 공항에 반대한다’고 하는데 제가 이런 분들에게 떠나달라고 한 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도정질문에서도 지난 30년간 도민의 숙원사업인 제2공항에 ‘일부러’ 반대하기 위해 육지에서 내려온 반대 전문가와 전문데모꾼을 지칭한 발언이었는데 해당 기사에선 자신의 의도가 왜곡된 것 같다”며 “예전부터 살고 계시다 반대하는 ‘이주민’과 제2공항에 반대하기 위해 내려온 ‘이주민’이 있다면 본 의원은 후자를 지적한 것”이라고 구분했다.

이에 기자가 제2공항에 반대하는 이주민 중 ‘제2공항 반대 목적 이주’ 다시 말해 ‘반대 전문가 및 전문데모꾼’ 여부를 어떻게 구분하느냐고 묻자, 강 의원은 “이주민 중에서도 2015년 제2공항 입지 선정 이후에 제주에 내려와서 제2공항에 반대하는 분들 아니겠느냐”며 이주민이 된 ‘시점’을 강조했다. 

이어 “‘반대 전문가’나 ‘전문데모꾼’ 중 (주민등록상)이주한 분도 있고 이주 안 하고 ‘데모’만 하는 분도 있는데 이주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일부러 제2공항에 반대하기 위해 육지에서 내려온 모든 분들에 대해 ‘떠나달라’고 한 것이 본 의원의 분명한 의도”라고 덧붙였다. 

또 “제2공항에 반대하기 위해 내려온 분들에 대해서 왜 자꾸 ‘이주민’이라는 단어를 쓰느냐”며 언짢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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