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이 8일 오전 열린 현안사항 특별업무보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박원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이 8일 오전 열린 현안사항 특별업무보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먹는샘물 제주삼다수를 제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노동조합 총파업이 1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도의회가 노사를 상대로 이번 주 내로 추가 협상을 위한 논의가 진척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8일 오전 회의를 열어 도개발공사 파업 사태를 놓고 마련한 현안사항 특별업무보고를 통해 중재에 나섰다. 

이날 회의엔 이경호 도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기획총괄 상임이사와 허준석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제주도 측 관계자로 김성언 도 정무부지사와 박근수 도 환경보전국장 등이 출석했다. 

박원철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 앞서 김성언 부지사와 박근수 국장을 상대로 “회의록에 꼭 못을 박아야겠다”며 “도에선 개발공사 파업과 관련해 조속한 해결을 위한 지원 외에 어떤 개입도 하지 않고 (노사 간)어떤 합의문이 나와도 추인할 것을 약속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부지사와 박 국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8일 오전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현안사항 특별업무보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8일 오전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현안사항 특별업무보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박 위원장은 이어 이경호 사장 직무대행에게 “단체협약 관련 추가 협상을 할 수 있도록 이번 주 내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게 (진행)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직무대행은 “오늘 의원들이 제시한 의견을 받아들여 명심해서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허 위원장은 “사측이 진정성 있게 교섭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러자 박 위원장은 “향후 이 사안에 대해선 의회가 집중적으로 보겠다”며 “오늘 도정에서 이 협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확언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사례가 나오면 의회가 도를 제3자 개입 혐의로 고발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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