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방문한 뒤 중국으로 귀국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 A씨가 옷가게와 편의점을 추가로 들른 것을 확인됐다.

이에 제주도는 집중 관찰 대상자들을 격리 조치하는 등 후속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지난 1일부터 중국인 관광객 A씨와 동행한 딸의 진술을 토대로 1월 21일부터 25일까지 1차적인 동선을 파악한 뒤, 일자별 상세 이동에 대해 신용카드 이용 내역·CCTV 분석·현장 방문 조사 등을 병행한 결과 24일의 주요 동선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조사에 따르면 25일에는 숙소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공항으로 간 뒤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4일 저녁에는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거리 소재 옷가게에서 옷을 구입하고 근처 편의점으로 이동해 제주 기념품과 먹거리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약국을 방문해 해열제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A씨가 증세를 보였던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는 데 대해 제주도는 “역학조사관이 약사와 면담하고 현장 CCTV를 분석한 결과 A씨가 약국에서 휴대폰 사진을 보여주며 기력회복제와 해열진통제를 구입했지만, 당시 A씨가 증상이 전혀 없었으며 제3자의 약을 사주려고 온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도는 24일 A씨가 약국 방문 후에도 도보로 여행한 상세 동선 등을 보았을 때 때 제주에서는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24일 오전 1100고지에서 240번 버스를 타고 이동했지만 버스 내 CCTV를 통해 버스기사 외, 다른 승객과의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기사는 자가격리조치했다.

25일에도 숙소에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지만, 기사는 마스크를 착용했고 함께 탄 승객은 없었다. 도는 해당 버스기사를 능동감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플로라 호텔 직원 5명에 이어 버스 운전기사 1명, 옷가게에서 계산을 담당했던 점원 1명, 편의점 직원 1명, 약사 등 9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옷가게와 편의점 점주, 버스기사(공항이동) 등 3명의 경우 능동 감시 대상자로 분류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관할 보건소를 통한 1대1 관리가 이뤄진다.

중국인 A씨의 제주여행 일정을 고려할 때 2월 4일부터 단계적으로 잠복기가 종료된다. 이에 제주도는 시급한 방역조치가 필요한 동선을 역순으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격리조치 등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A씨가 제주 방문 시 버스를 이용했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빅데이터 정보를 이용해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은 버스정류장 10개소를 선정해 우선 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증상자는 2월 3일 9시 기준 15명이다. 진단결과 이들은 모두 음성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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