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도내 의료기관 3곳에 코로나19 환자 발생 시 경증환자를 전담 수용·치료할 병상 464개를 확보해두도록 소개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각 병원 측에서는 이미 입원한 환자들을 다른 병원 또는 같은 병원 내 다른 병동으로 이동시키거나 퇴원 조치해야 한다.

제주도는 21일 도내 지방의료원 2개소(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에, 24일 제주대학교병원에 소개명령을 내렸다. 소개 명령을 받은 병원은 병동 전체를 비워 음압, 격리 또는 일반병실을 확보해야 한다. 소개된 병실은 경증환자 치료나 유증상자 격리병실로 분리, 조성된다.

도는 병상과 관련해 도내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의료기관 3개소(제주대학교병원,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와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해 가능한 최대 병상 수를 확보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확보 가능한 병상은 제주대학교병원 110병상(35실), 제주의료원 207병상(43실), 서귀포의료원 147병상(42실) 등 총 464병상(120실)으로 조사됐다.

제주의료원은 일반 병동 전체를 코로나19 환자 전담 치료 병상으로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일반 병동 입원 환자 수가 160명에 달하지만 24일 49명의 환자를 퇴원·전원 조치한 상황이다. 다른 병원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서귀포의료원은 리모델링으로 인해 비워진 병동이 있어 그곳으로 환자들을 옮긴다는 계획이다.

도는 오는 각 병원의 병동에 대한 28일까지 단계적으로 소개를 완료할 방침이다.

한편, 도는 감염증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코로나19 유증상자를 검진하는 선별진료소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증상자가 추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도내 보건소에서도 검체 채취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비상상황 발생 시 도내 선별진료소는 기존 선별진료소 7개소에 도내 보건소 6개소를 더해  총 13개소로 늘어나며, 1일 채취 가능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다.

선제적인 지원체계 마련으로 신속한 감염 진단 및 조치, 병원 내 감염 차단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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