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이보건소입니다." 전화를 받는 순간 불안감이 뇌리를 스쳤다. 담당 동료에게 전화를 바꾸고 들어보니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다. 귀사의 빠징코 홀, 슬롯머신에서 유기(遊技)헀던 분이 코로나19의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했다.

3월 6일 오후 3시 반경 보건소로부터 전화를 받고 나서 필자가 근무하는 빠징코 가게는 초비상이 걸렸다. 2월 29일 오후 4시부터 밤 9시까지 슬로머신을 했던 남성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나서 동선 조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6일 전의 일이었다.

바로 녹화비디오로 확진자가 유기했다는 슬로머신 기종의 영상을 확인하니 틀림없었다. 이 사실을 보건소에 알렸더니 확인하러 담당자 두 사람이 오후 4시 반에 가게로 찾아왔다. 그 사이 종업원들의 건강 상태와 가게 현황을 자세히 물으면서 대책을 협의했다.

우선 내일은(7일) 무조건 <임시휴업> 속에 앞으로의 영업관계와 종업원들에 대한 코로나19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 체제, 종업원들의 지켜야 할 사항들을 협의했다. 약 20여명의 종업원 전원 검사를 요구했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게 보건소 담당자의 말이었다.

매스컴에서는 일반인들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체계화되지 않아서 어렵다기 보다는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다만 열이 좀 있고 기침이 나온다는 두 사람의 종업원에 대해서는 보건소 관리하에 '건강관찰'을 위해 계속 연락을 춰하겠다고 했다. 다른 종업원에 대해서는 각자 집에서 '자가격리' 의미에서 자숙을 요청했다.

매스컴에서의 보도 관계는 보건소 입장에서는 자세히 모르겠다고 했다. 오사카부에는 가게 이름까지 자세히 보고하지만, 매스컴에 아마도 오늘 밤 속보로 나올런지 모르지만 가게 이름까지는 오사카부와 매스컴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했다.     

대강 협의 후 여러 문제는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결론을 내릴 수 없으니 나중에 보건소로 연락한다고 했다. 시간은 6시를 넘고 있었고 홀에는 약 백여명이 빠징코와 슬로머신을 하고 있었다. 갑작스런 알림에 손님들의 놀라움에 대한 대비책도 강구해야 했다.

사장과 임원들이 협의 끝에 언제나 밤 10시까지 하는 영업을 밤 8시까지 하기로 하고 실내 방송을 통해 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알리기로 했으며, 다음 날 7일부터 기간을 설정하지 않고 <임시휴업>을 하기로 했다.

결정된 사항들을 바로 보건소로 알리고 홀에 있는 손님들에게 배부할 전단과 홀의 출입구에 붙일 전지의 포스터 작성에 들어갔고 홈페이지에 이 사실을 게재할 준비를 했다. 밤 8시 실내 방송으로 2월 2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당홀에서 유기했던 사실을 자세히 알렸다.

손님들 중에는 손님을 위한 신속한 처리에 고맙다는 인사와 빨리 다시 문을 열면 오겠다는 분들도 있었다. 낮에 근무하고 퇴근한 종업원들에게는 이러한 사실들을 전화로 알리고 자택대기와 자가격리를 위한 자숙을 요청했다.         

알르바아트 종업원들에게는 자택대기의 자가격리를 요청했지만 사원들은 7일 날도 정상 출근해서 대대적인 소독 작업에 들어갔다. 빠징코와 슬로머신을 합해서 470대가 있는데 손잡이를 비롯해서 손님들의 손 안 간대가 없었다. 그것을 소독액으로 전부 닦았다.  

"보건소에서 감염 가게를 전적으로 소독해 주지 않습니다.  빠징코 가게 소유 회사 책임하에 모든 것을 실시해 주십시오. 그리고 소독할 때는 분무기 살포 소독은 절대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저기 부착했던 코로나19 세균이 공중에 부유하기 때문에 역효과를 갖어 옵니다."

보건소에서 어떠한 지원을 할 수 있습니까에 대한 보건소의 대답이었다.

<임시휴업>이라는 ㅔ스터, 홈페이지 알림 속에 언제부터 영업재개의 날은 지정하지 않았다. 7일 소독을 마치고 영업재개는 확진자 확인 후, 2주일이 지나는 13일 금요일을 선정하고 12일 날은 다시 사원 모두가 홀의 전부를 대대적으로 소독 작업을 하기로 했다. 보건소 당국에서도 충분한 일정을 휴업하고 재개한다는 점에 대해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

속보로 나올런지 모른다는 뉴스는 보도되지 않았다. 오사카 두 군데의 라이브하우스에서 관람했던 사람들이 전국에 흩어져서 코로나19의 감염자를 확산 시키는 집단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그 뉴스가 집중 조명되고 있었다.

사무실 근무의 필자는 빠징코 홀과는 약간 거리감이 있지만 같은 건물이다. 그렇지만 지금 타의 반, 자의 반으로 자가격리를 위해 바깥 출입을 자숙하고 있다. 한 사람의 확진자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여기저기서 엄청 나게 일어나고 있다. 모두가 갖었던 설마가 빚어내고 있는 현상들이다.

일본의 코로나19 검사 체제는 지금까지는 보건소를 통해야 가능했지만 며칠 없어서 이제야 일반 건강보험으로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 병원의 시설과 체제가 미비해서 누구나 자유롭게 받을 수 있을 때까지는 요원하다. 오사카부에서는 8일 오후 8시 현재 5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계속 늘어나고있다.

한국과 다른 아시아 여러 나라의 빠른 검사 시스템을 일본 매스컴은 소개하면서 일본의 늦장을 연일 비난하고 있다. 그 이유를 메르스와 사드 영향으로 한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검사 체제가 확립되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일본의 검사 제도는 조직에 커다란 문제가 있다.

오늘(9일)부터 한.일양국은 서로 입국자에 대해서 지금까지 행해 졌던 바자 면제 취소와 2주일 격리 조치를 취한다. 일본에서는 올림픽 위기론까지 나오고 있는 배경 설명도 있지만 갑작스런 발표에 국민들은 놀라고 있다.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긍정적 여론이 강하다. 그런데 한국은 한국대로 정부 외교 담당자들이 먼저 발표한 일본에 대해서 항의를 하고, 이 뉴스를 TV로 보고 알고 있는 일반 일본인들의 여론은 한국에 대해 비난적이다.

전문가들과 자세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아베 수상에 대한 비난은 일본 국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서는 항의다운 항의 제대로 못한 한국이 일본에 대한 거센 반발에는 아베 수상에 대한 일본 국내 비난 세력도 한국 정부의 태도에는 역시 비난적이다.

왜 한국 정부가 일일이 토를 달고 비난하는지 모르겠다. 한국도 상호주의에 입각해서 일본과 똑 같은 조치를 취하면 될 일인데, 한국의 일부에서는 이번 일로 지소미아까지 곁들여 들먹이는 움직임이 있다. 한국 스스로의 자해 행위나 다름없는 논쟁을 다시 일으킬려고 하고 있다.

연계 시켜서는 절대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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