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만/ 제주농협OB봉사단 회원

제주농협OB포럼이 출범 3년차 맞아 범 농협인 귀감사례를 전파하기 위한 '제주농협인賞'을 제정했다. 

공공성이 강한 (별칭 공신) '제주농협인賞'은 제주농협OB포럼(공동대표 양군옥, 현창일)이 숨은 인재를 발굴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말 만든 것이다. 제주도내 근무하는 범 농협인 중 귀감되는 사례를 발굴해 매년 시상하는 이벤트다.

이는 공공성이 강한 농협인의 귀감 사례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더 높이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가 크다.

제주농협OB포럼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극복을 위한 헌혈 캠페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출범 3년차를 맞이하면서 의미 있는 확장성을 통하여 활동범위를 더 넗혀 나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제주농협OB포럼은 지난 2018년 6월 15일 “천천히, 더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아니 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했다. 오랜 경험과 다양한 재능을 사회적 자산으로 삼아 봉사자로서, 협동조합 활동가로서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짧은 기간이지만 나름 의미도 있었다.

먼저 100세 시대, 늘어가는 노년층들이 겪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학대예방캠페인을 펼쳤다. 111년만에 기록적 폭염으로 기후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게 했던 지난 2018년 여름에는 음료수를 어깨에 메고 목말라하는 독거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과 함께 하기도 했다.

또한 '더 나은 문화로 포럼'의 일환으로 삶의 현장 곳곳에서 건전하고 담백한 공동체 생활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매달 경로당을 찾아 급식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1.3세대 만남을 통한 효사랑 교육에도 공동 참여하고 있다.

제주농업계의 숙원사항인 해상물류비 국가지원 캠페인 등 협동조합 운동체로서 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으며 소농의 길을 걷고 있는 마늘농가의 일손을 돕기위한 노력봉사에도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이런 봉사활동은 경로당 어르신들로 구성된 실버봉사단과 공동으로 나서면서 더 큰 의미기 배가되고 있다.

옛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식시오관 콘서트도 열었다. 기상재해 등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농업·농촌을 위해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이용한 먹거리 철학을 되새기기 위한 행사다.

'제주농협OB포럼'은 사람중심 친환경농산물 소비문화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소농은 높은 수준의 문화다'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생명을 존중하고 순환적인 방식의 친횐경농산물 소비확대를 위해 군인, 임산부 등에 의무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캠페인을 펼치면서 많은 공감을 받았다.

지난해 농협중앙회제주시 지부장을 역임했던 부남기 지부장은 "지난 세월은 학생으로 30년을 배웠고, 30년은 직장생활을 통해 의미있는 활동을 펼쳤던 기회가 되어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하면서 "앞으로 30년을 그간 경험과 재능을 통하여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봉사활동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양군옥 공동대표는 "향후 더 깊이 묻고, 더 깊이 생각하고, 더 솔선하는 OB문화로 뜻을 모아나가겠다. 또한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농촌공동체 재건을 위하여 더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농협OB포럼'은 농협출신 활동가들로 구성된 제도권 밖의 운동체적 봉사단체로 오랜 농협생활로부터 쌓은 지식과 경험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농협과 사람중심의 담백한 지역공동체 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지난 2018년 조직된 순수 봉사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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