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 '제주 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가 당사에서 6대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사진=조수진 기자)
26일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 '제주 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가 당사에서 6대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사진=조수진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26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관권선거 우려를 제기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밝혔다. 

관권선거란 선거 과정에서 정부 또는 지방정부 등이 관변단체나 기관청의 조직 및 구성원을 통해 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을 선거에서 지원하거나 방해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날 오전 민주당 제주도당 제주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는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5총선 6대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공약 발표 이후 이어진 인사말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인 송재호 제주시갑 예비후보는 “최근 관권선거나 흑색선전 의혹이 많이 제기되는데 공정하고 투명하게 정책 선거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명선거실천단장을 맡고 있는 정민구 도의원(제주시 삼도1·2동)은 “관권선거 조짐이 보인다고 전화가 많이 온다”며 “조만간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관권선거가 발생한다면 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선대위는 핵심 공약으로 △4·3 진실 규명 및 배·보상 방안 마련 △제주형 자치부권모델 완성 △제주형 로컬푸드 식재료 유통센터 건립 △감귤 및 월동채소류 전자입찰제도 통한 가격안정제도 추진 △5G 응용 창업선도도시 육성 △제주 신항만 물류 인프라 구축 등 물류비 절감 방안 마련 등을 내세웠다. 

공약이 지난 총선 때와 많이 겹친다는 질문에 도당위원장이자 제주시을에 출마하는 오영훈 국회의원은 “우선 로컬푸드 식재료 유통센터는 이미 부지가 확보돼 제주도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고 현실적으로 실현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입찰제도의 경우 가격안정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신항만 공약은 전혀 다른 내용이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신항만 계획에 따르면 크루즈선 위주의 동북아 관광허브항으로만 육성하겠다고 하는데 우리가 제시한 것은 물류항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예비후보는 “4·3은 김대중 정부에서 진상규명, 노무현 정부에서 명예회복과 공권력 폭거에 대한 사과가 이뤄졌으며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 배·보상 문제까지 일단락하겠다는 것“이라며 “다음 정부는 평화의 섬을 어떻게 구현해서 제주도가 어떻게 평화의 중심지로 갈 거냐하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자치분권 공약은 지난 15년간 추진됐지만 방향성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개선하고 보완해서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도민 삶의 질과 제주의 발전을 견인하는 모델로 가자는 것“이라며 “4·3과 자치분권 모델 완성은 국정과제이기도 하다. 문 정부가 반드시 실현하도록 21대 국회에서 제주지역 의원들이 잘 설득해서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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