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제주민중연대가 제주도청 앞에서 오는 4·15총선에서 제주시갑엔 고병수 정의당 후보, 제주시을엔 강은주 민중당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31일 제주민중연대가 제주도청 앞에서 오는 4·15총선에서 제주시갑엔 고병수 정의당 후보, 제주시을엔 강은주 민중당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제주지역 노동자와 농민들이 오는 4·15총선에서 제주시갑엔 고병수 정의당 후보, 제주시을엔 강은주 민중당 후보를 지지할 것을 선언했다. 

31일 노동자·농민 단체로 구성된 제주민중연대(고권섭 상임대표)는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1대 국회의원 선거 지지 후보를 발표했다. 

제주민중연대는 “우여곡절 끝에 통과시킨 연동형비례대표제의 역사적 의의를 거대양당이 폭력적으로 짓밟고 있다”며 “두 거대정당이 민중들에게 국가 운영의 전망을 보여주기는커녕 한 석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개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그야말로 협잡과 사기로 얼룩진 추태 선거의 몰골을 보여주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제주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거대양당 후보들은 제2공항이나 난개발, 4·3 등 제주도민의 삶과 직결된 현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은커녕 득표 유불리만 따지면서 어영부영 전략으로 일관하거나 제주의 미래를 정략적 이해에 종속시키는 몰염치함까지 보여주고 있다”며 “그들에게 제주도민의 삶이란 여의도로 가는 길의 디딤돌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새로운 평등 세상’을 꿈꾸며 출범을 선언했다”며 “신자유주의와 군사기지 전초화, 자본에 의한 개발을 반대하며 파괴되는 생태를 지키기 위해 투쟁할 것을 약속하고 제주를 생태·평화·평등사회로 건설하겠다는 다짐하며 이번 총선에서 우리의 선언과 약속, 다짐을 실현할 후보를 선택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시 갑 정의당 고병수 후보와 제주시 을 민중당 강은주 후보가 바로 그들”이라며 “누구보다 제주도민의 삶을 이해하는 후보, 정파적 유불리가 아니라 제주의 미래를 위해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후보, 생태와 평화, 평등사회로 가는 전망을 도민들에게 제시하고 제주민중연대의 정신을 온전히 실현할 수 있는 후보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31일 제주민중연대가 제주도청 앞에서 오는 4·15총선에서 제주시갑엔 고병수 정의당 후보, 제주시을엔 강은주 민중당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31일 제주민중연대가 제주도청 앞에서 오는 4·15총선에서 제주시갑엔 고병수 정의당 후보, 제주시을엔 강은주 민중당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아울러 “얼마 남지 않은 선거 기간에 제주민중연대는 고병수, 강은주 두 후보가 도민에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가치는 던져버리고 헛구호만 남발하며 연고와 이해관계로 선택을 강요하는 이번 총선에서 기득권 정치를 거부하고 제주의 미래를 온 몸으로 고민하는 두 후보와 함께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강 후보는 “봄이 이미 와 있는데 제주의 봄은 오지 않았다. 4·3 영혼이 흩날리듯 벚꽃과 내려앉고 있다. 제주 공동체를 또 한 번 파괴하려는 제2공항을 좌시할 수 없어 4·3 영령 앞에 당차게 다짐한다”며 “제주의 미래를 제주도민이 결정하도록 노동자와 농민과 함께 끝까지 함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후보는 “허황한 공약이 쏟아지고 시민사회 운동했다는 사람들이 더불어민주당에 들어가서 기득권에 편입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제2공항과 탑동 매립 문제 등 왜 우린 항상 뒷꽁무니를 따라다니며 반대만 해야 하는가. 다신 이런 일 없도록 제주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총선에서 승리의 기운을 만들어낼 것이다. 민중 여러분께 그 선물을 안겨드리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제주민중연대는 지난해 2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과 전국농민회총연맹제주도연맹,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제주인권연대, 민주노총 제주본부, 제주녹색당, 노동당 제주도당, 민중당 제주도당, 평등노동자회 제주위원회 등으로 구성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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