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4·19민주혁명 60주년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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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19민주혁명 60주년을 맞으며
  • 제주투데이
  • 승인 2020.04.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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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조/ (사단법인) 제주 4·19기념회 감사

​ 이승조/ (사단법인) 제주 4·19기념회 감사 ​

싱그러운 대지위에 녹음의 물결이 넘실대고, 온갖 아름다운 꽃들이 산야를 수놓아 사람들은 봄을 반기지만, 60년 전 4·19민주혁명 당시 자유당 독재정권을 타도하던 그 날의 함성이 귓전을 맴돌고 울분을 못 이겨 통곡하며 애끓던 사연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4·19민주혁명은 1960년 3월 15일 정·부통령 선거를 자유당 독재정권은 이승만 대통령과 이기붕 부통령 후보를 동반 당선시키기 위해 전대미문의 부정선거를 자행함으로써 4·19민주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무참히 도살하고 겨레의 자유와 인권을 유린한 3·15부정선거를 규탄하며 자유당 독재정권의 부정과 불의를 타도하기 위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 백만 학도와 한라의 정기를 이어받은 제주 청년학도와 시민들의 분연히 일어나 총칼 앞에 맨손으로 맞서 선혈을 흘리며 봉기한 4·19민주혁명은 학생들의 의해 타도된 학생 민주혁명으로써 민주화 운동의 초석이 되었다.

독재정권을 타도하는 백만학도와 시민들을 향해 경찰들이 무차별 총격에 맨몸으로 저항하던 186명의 고귀한 생명은 민주의 거룩한 수호신으로 산화하고, 부상자도 6500여 명이 발생했다.

각지에서 많은 희생자와 부상자 발생을 접한 이승만 대통령은 급기야 하야를 선언하여 자유당 독재정권은 12년 장기집권에 종말을 고했다.

1960년 3월초 부통령 후보로 출마한 이기붕 씨 처 박마리아 씨가 칠성로(당시 중앙극장)에서 선거유세 시, 완장을 찬 사람들과 강제로 동원된 시민들이 삼삼오오 집결하는 상황을 목격하고 3·15선거는 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필자는 부정과 불의에 항거해야겠다고 각오를 하게 됐다.

3·15부정선거를 항거하기 위해 제주시 칠성로 주위의 각 직장에서 종사하는 제주상업고 야간반 학생들과 또한 제주농고생, 10여 명과 2회에 걸쳐 빵집에서 모임을 갖고 우선 플래카드를 제작하기로 했다.

4월 21일 친구 2명과 간판 집에서 “3·15선거는 무효다”라는 플래카드를 제작하고 친구 집에 보관하려다가 경찰의 불심검문에 잡혀 중앙파출소로 친구와 같이 연행됐다. 플래카드는 압수당하고 파출소 소장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친구와 같이 당했다. 후에 경찰국장 비서실에 근무하는 고향 누나에게 전화하여 누나의 도움으로 우리를 경찰서로 넘기려는 것을 풀려날 수 있었다.

오후 8시경 필자는 오현고생 7명과 스크램을 짜고 북초등학교 교문 앞에서 동문로터리를 향해 가면서 “3·15 선거는 무효다”라고 목 놓아 외치며 관덕로, 칠성로, 다시 동문로터리를 돌아 관덕정 광장에 도착했을 때 데모 참여자는 약 1500여 명이 운집됐다.

데모대는 약 3시간 넘게 온갖 구호를 외쳤고 3·15 부정선거에 개입한 제주도지사, 경찰국장, 각급 기관장은 부정선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결의하고 자진 해산 했다.

4월 29일자로 제주도지사, 경찰국장은 파면되고 각급 기관장들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학생과 시민들의 애국적인 데모는 민주대한 건설의 초석이 되고 제주발전과 민주학원 재건에 획기적으로 공헌하는 계기가 됐다.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혁명 정신은 우리나라의 건국 이념이며 헌법정신임을” 헌법 전문에 명확히 밝히고 있으며 학생들의 진실하고 순수한 의거였다.

4·19 민주혁명 동지들은 불굴의 희생정신으로 불의에 의연 당당히 일어섰던 대한민국의 애국 열사들이다.

4·19 민주혁명은 세계 사상 최초로 성공한 민주혁명으로써 세계 3대 혁명과 견줄 수 있는 혁명이라는 것을 우리는 각성해야 한다.

4·19 민주혁명은 부정과 불의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꽃다운 젊은 학생과 시민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사단법인)제주 4·19기념” 회원과 제주도민들의 한결같은 충정을 모아 제주시 연동 419번지에 건립한 4·19 민주혁명 기념탑 앞에서 순국한 4·19민주혁명 선열들의 넋을 기리며 자랑스런 후대들에게 민주이념과 정신을 계승 발전함으로써 찬란하게 빛나는 “4·19민주혁명 기념탑”은 영원이 꺼지지 않는 민주주의 횃불로 활활 타 오를 것이다.

산수를 맞은 필자는 4·19의거 당시 주도적 역할로 데모에 기여한 것을 회고하면 감회가 새롭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도리를 했다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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