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제주과학축전을 비롯해 올해 예정된 제주지역 대규모 학생 축제가 전면 취소된다. 이로 인해 절감되는 예산은 2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20일 ‘2020학년도 꿈과 끼를 펼치는 축제’를 운영하는 본청 및 소속 기관장 등과 협의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코로나19에 대응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정책에 부응하고 학생들의 건강 보호와 학교 교육과정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취소된 행사는 본청이 주관하는 제주과학축전·제주수학축전·제주유스아트페스티벌·제주책축제·제주진로직업박람회·학생민속예술축제 등이 있고 직속기관이 주관하는 제주글로벌다문화축제·체험놀이 한마당·제주교육문화예술축제, 지원청이 주관하는 어린이대축제·서귀포시 청소년 진로축제·서귀포·제주시 학생음악축제 등이 있다. 

다만 학생 건강 및 면역력 강화를 위해 ‘학교스포츠클럽축제’는 코로나19 장기화 추이에 따라 최종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축제 취소로 절감되는 예산 약 20억원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학교 방역 또는 학생 지원 경비로 쓰일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치렀던 축제를 취소하게 돼 아쉽긴 하지만 코로나19로부터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내년엔 교육과정 중심의 축제 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 더욱 알찬 행사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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