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왼쪽)과 제주동물테마파크 조감도(오른쪽). (사진=제주투데이DB)
곶자왈(왼쪽)과 제주동물테마파크 조감도(오른쪽). (사진=제주투데이DB)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곶자왈 지역에 대규모 사파리형 동물원과 숙박시설이 들어서는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을 두고 인수공통감염병인 코로나19 상황에 맞지 않는 시대착오적인 사업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중당 제주도당은 25일 성명을 내고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는 지난 2006년 이전 사업자인 도내 모 업체의 환경영향평가 등을 비롯해 개발사업 시행 승인을 받았다는 이유로 기통과한 사업이라며 변경 심의라는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 사업은 호랑이와 사자 등 맹수를 전시하고 리조트와 대규모 글램핑장을 운영하는 드라이빙 사파리로 기존의 조랑말 등 토종 동물을 위주로 한 말 테마파크와 전혀 다른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공통감염병인 코로나19사태로 현재 전 세계 500만명 이상의 감염자와 30만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고도 진정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회사, 공장, 가게, 관광 등 모든 사회가 멈춘 상태”라며 “코로나19는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통제 불가능한 바이러스들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는만큼 이제는 바이러스와 인수공통감염병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과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예정지는 중산간 선흘과 교래를 연결하는 대규모 곶자왈의 중심에 위치해 수많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생물들의 마지막 피난처가 되고 있다”며 “마지막 남은 이곳마저 제주동물테마파크와 같은 대규모 난개발로 단절되고 파괴된다면 야생동물들은 서식처를 잃게 되고 제주도가 인수공통감염병의 또 다른 근원지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도당은 원희룡 도정이 곶자왈을 파괴하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당장 멈춰 세우고 변경 승인을 당장 불허할 것을 촉구한다”며 “또 선흘2리 마을을 갈등으로 몰아넣고 개발사업의 피해를 전적으로 주민들에게 전가한 것에 대해 주민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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