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지사와 면담을 촉구하는 비자림로를지키기위해뭐라도하려는시민모임.2020.5.27(사진=김재훈 기자)
원희룡 도지사와 면담을 촉구하는 비자림로를지키기위해뭐라도하려는시민모임.2020.5.27(사진=김재훈 기자)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현장에서 27일 나무 벌목이 재개된 가운데 '비자림로를지키기위해뭐라도하려는시민모임'은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시민모임은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가 일방적으로 비자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공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이들은 생태계 파괴와 주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었음에도 제주도가 회피하고 공사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제주도가 지난 7월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저감 방안에서 긴꼬리딱새와 팔색조의 산란시기 및 이소시기를 고려해 서식지 주변으로 공사를 중지하겠다고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주도가 법정보호종들에 대한 저감대책으로 팔색조의 대체서식지 마련을 대안으로 내세웠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기자회견 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도청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이를 막아서는 청원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이날 시민모임의 한 구성원은 "이런 원희룡 도정의 불도저식 행정을 보면 4대강의 악몽이 되살아난다. 이명박과 다른 게 뭔가. 분노스럽다."면서 "구시대적인 정치를 그만하고 시민들과 충분히 논의하며 비자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도지사와 면담을 촉구하는 비자림로를지키기위해뭐라도하려는시민모임.2020.5.27(사진=김재훈 기자)
원희룡 도지사와 면담을 촉구하는 비자림로를지키기위해뭐라도하려는시민모임.2020.5.27(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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