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내 한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가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돼 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3일 제주보건소(소장 이민철)에 따르면 해당 원아는 지난 8일 발열과 설사 증상이 있어 동네 의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13일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다른 병원으로 옮겨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지난 17일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의사환자로 신고됐고 22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입원 중이지만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원아의 가족과 접촉자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해당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나 직원 중엔 유증상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대개 6~9월 잠복기가 2~8일 정도이고 오염된 식품과 물, 소고기로 가공된 음식물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은 복통과 오심(가슴이 불쾌하고 신물이 올라오는 현상), 구토, 설사 등으로 대체로 5~7일 증상이 지속한 뒤 대체로 호전된다. 

단 장출혈성대장균 환자의 약 10%에서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증후군이 발생하는데 10세 미만의 소아나 노인에게서 흔하게 나타난다. 설사 시작 후 3~5일 후 발생하며 소아 사망률이 3~5%로 높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외출이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음식은 익혀먹어야 하며 물은 끓여 마셔야 한다. 

한편 연도별 환자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5년 71명(제주 4명), 2016년 104명(제주 6명), 2017년 138명(제주 4명), 2018년 121명(제주 8명), 2019년 163명(제주 4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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