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촌계 “해녀 전담부서 통폐합, 부당한 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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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촌계 “해녀 전담부서 통폐합, 부당한 처사”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6.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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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제주도청 앞서 기자회견
26일 제주도청 앞에서 도내 102개 어촌계 1400여명이 해녀문화유산과 통폐합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26일 제주도청 앞에서 도내 102개 어촌계 1400여명이 해녀문화유산과 통폐합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올 하반기 조직을 대대적으로 통폐합하는 조직 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해녀문화유산과가 통폐합 대상으로 알려지자 어촌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6일 오전 제주도 내 102개 어촌계 1400여명(경찰 측 추산)는 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해녀 전담부서를 단 3년 만에 없애는 처사는 어떤 논리로도 합리화 될 수 없다”며 통폐합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촉구했다. 

이기철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어촌계장연합회장은 이날 “우리는 제주도가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제주해녀의 가치를 깔아뭉개는 것에 대해 울분을 감출 수가 없다”며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 문화유산에 등재됐고 해녀문화의 가치를 키워 나가라는 명을 받았다고 보는데 통폐합이 유네스코 등재의 결과인가”라고 따졌다. 

26일 제주도청 앞에서 도내 102개 어촌계 1400여명이 해녀문화유산과 통폐합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26일 제주도청 앞에서 도내 102개 어촌계 1400여명이 해녀문화유산과 통폐합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이어 “원희룡 지사는 지난 2016년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던 현장 에티오피아에서 제주해녀를 지속적으로 보존하겠다고 선포하면서 전 세계 77억이라는 사람들과도 약속했다”며 “그 결과로 해녀문화유산과가 출범한 것이 사실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해녀문화유산과는 오랫동안 제주의 살아있는 전통문화로 제주도민들에게 강인한 정신적 지주로서 살아온 제주해녀를 보전하기 위해 만든 특수한 부서이며 돈으로 환산해선 안 될 상징적 부서”라며 “대국대과 추진이라는 이유로 다른 과와 통폐합하는 것은 제주해녀의 가치를 훼손하고 당초 선정되는 과정에서의 약속과 전혀 배치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어촌계장연합회는 해녀문화유산과가 현재의 위상과 기능을 유지하기를 요구하며 앞으로 다른 과로 통폐합 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추후 기능 축소나 흡수 통합 등이 추진된다면 1만여명의 모든 전·현직 해녀와 102개 어촌계의 이름으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6일 오전 이기철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어촌계장연합회장이 제주도청 앞에서 해녀문화유산과 통폐합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26일 오전 이기철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어촌계장연합회장이 제주도청 앞에서 해녀문화유산과 통폐합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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