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 카지노'가 영평평가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원희룡 제주지사는 9월 중 허가신청서를 접수받으면, 10월에 도의회로부터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어 카지노업 감독위원회 의견수렴 과정 등을 거쳐 카지노 이전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지난 13일 롯데관광개발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제주에서 운영 중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로 이전하기 위한 ‘엘티카지노 영업소 소재지 및 면적 변경에 따른 영향평가서’ 심의가 열렸다.

제주도는 심의 결과, 적합 14명·조건부 적합 1명으로 통과했다고 14일 밝혔다.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제주에서 노형동 드림타워 2층으로 카지노 소재지를 옮기고 면적을 1176㎡에서 5,367㎡로 확대해 이전하는 데 대한 제주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 이 같은 결정을 냄에 따라 원희룡 제주지사가 드림타워 카지노를 허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심의는 지난해 12월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제도(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가 도입된 후 처음 적용되는 사례다.

이날 회의에는 심의위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카지노산업에 대한 현황 설명과 사업자 측의 영향평가서 제안에 따른 설명을 들은 후 현장실사 및 질의답변, 토론에 이어 3개 부문*에 대한 영향평가를 진행했다.

평가는 지역사회 영향(500점), 지역사회 기여도 (300점), 도민 의견 수렴 (200점) 3개 분야 9개 항목 18개 세부항목 총 1000점 만점으로 구성됐다.

800점 이상이면 적합, 600점 이상∼800점 미만이면 조건부적합, 600점 미만이면 부적합으로 평가했다.

심의 결과 참석위원 15명 중 800점 이상으로 적합 판정한 위원은 14명, 600점 이상∼800점 미만으로 조건부 적합 판정한 위원은 1명으로 위원 전체 평균점수는 800점 이상이다.  

심의위원들은 지역경기 침체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고용창출, 관광진흥기금 등을 통한 세원 확보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자리 창출 부분에 대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제주 청년들의 취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 영향평가서에 제시된 지역 기여 사업에 대한 실천방안을 강구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기여 방안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강영돈 제주도 관광국장은  “향후 카지노 이전 허가 신청이 접수될 경우 도의회 의견청취 및 카지노업 감독위원회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제주에  이익이 극대화 되는 방향으로 허가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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