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일 강정 관광미항에 입항한 크루즈 퀸메리2호의 모습(사진제공=제주특별자치도)
지난해 3월 2일 강정 관광미항에 입항한 크루즈 퀸메리2호. (사진=제주투데이DB)

수천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제주지역 크루즈 산업에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길호)는 제주도 해양수산국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크루즈 관련 세부통계가 존재하는 지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예산을 투입한 현황을 보면 국비와 도비를 합해 모두 2460억원이 들어갔다”며 “그러나 크루즈 기항 체류시간을 보면 6~8시간이 대부분이며 체류 시간 면세점 쇼핑을 하는 것이 1순위로 나타나 크루즈 관광객이 결국 쓰레기만 버리고 가는 형국이라는 시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다 제주해양산업육성종합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크루즈 관광에 약 218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크루즈산업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고 있지만 국제크루즈선의 기항 횟수가 급감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 등 급변하는 상황에 맞게 전면적으로 재검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미 의원.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김경미 의원.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김 의원에 따르면 국제크루즈선 제주지역 입항 실적은 지난 2015년 19척·기항횟수 285회·62만2068명, 2016년 25척·기항횟수 507회·120만9106명, 2017년 19척·기항횟수 98회·18만9732명, 2018년 8척·기항횟수 20회·2만1703명, 2019년 14척·기항횟수 29회·4만4266명 등으로 급감하는 추세다. 

매년 열리는 국제크루즈 포럼 행사도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제주가 아시아 크루즈 중심이 되겠다고 추진한 국제크루즈포럼은 비즈니스 미팅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전시 부스는 1~2곳을 제외하고 국내 업체들로 구성돼 사실상 국내 행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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