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제주방송총국(총국장 김병국)은 2부작 제주어 드라마 <가옥신>(연출 양태혁 박재현, 촬영 김덕곤, 극본 김선희)을 제작, 오는 22일(화)과 23일(수) 저녁 7시 40분부터 이틀 동안 KBS 제1TV로 방송한다. 
  
일만 팔천신의 고향답게 제주에는 대문, 현관, 부엌, 화장실, 오방 등 집안 곳곳에도 신들이 좌정해 있다. 이 중 가장 상위 신은 앞문을 지키는 문전신이다. 문전신은 문 앞을 지키며 집안으로 들어오는 사악한 기운을 막아주는 신이다. 제주에서는 제사나 명절 때 본 제를 지내기 전 가장 먼저 문전제를 지낸다. 

제주어 드라마 <가옥신>은 문전신을 비롯한 제주 가옥 내 신들의 탄생이야기다. 제주어 드라마 ‘가옥신’에 등장하는 출연자는 전부 제주에서 활동 중인 제주 출신 연극배우들과 학생들이다. 배우들의 대사 역시 100% 제주어로 처리했다.

이는 코로나 19로 인해 활동 무대가 좁아진 문화 예술인들의 무대를 넓혀주고 사라져 가는 제주어를 부활시키기 위한 KBS 제주방송총국의 노력의 일환이다. 출연 배우로는 ‘남선비’역 고정민, ‘여산부인’역 김이영, ‘노일저대’역 백선아, ‘녹디생이’역 양류강 등으로 총 20여명의 배우들이 열연한다.

  KBS 제주방송총국은 이미 여러 편의 장, 단편 제주어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제작, 방송한 바 있다. 2010년부터 ‘보물섬’ 속 코너로 <이야기 제주사>를 비롯해 제주 속담 드라마인 <ᄋᆢ보록 ᄉᆞ보록>, 제주인들의 생활사를 다룬 제주어 드라마 <불휘지픈 제주> 등을 매주 꾸준하게 제작하고 있다. 

또 설 특집 제주어 드라마 <멩질먹게 혼저오라>(연출 오수안 양천호 극본 김선희)>, 12부작 제주어 미니시리즈 <어멍의 바당>(연출 오수안 양천호 극본 김선희) 등 제주어를 이용한 드라마를 매년 꾸준하게 제작하고 있다.

이 중 해녀 3대의 삶과 애환을 다룬 12부작 제주어 미니시리즈 <어멍의 바당>은 KBS 우수 프로그램상 지역부분 우수상(2018), 방송 통신 심의 위원회 이 달의 좋은 프로그램 최우수상(2018), 방송 통신 위원회 방송대상 지역발전 TV부문 우수상(2019)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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