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 살아온 제주시 웃뜨르 마을 '아라동' 

아라동은 제주시의 행정동으로 

남쪽의 한라산 정상부에서 길게 뻗어 북쪽으로 펼쳐진 지역으로 

아라 1동, 아라 2동, 월평동, 영평동, 오등동을 관할한다.

'아라(我羅)'는 현재의 아라 1동 지역을 '아라위' 또는 '인다라'라 불린 것에 기원하고 

'아라리(我羅里)'는 지금의 아라 1동과 아라 2동을 말한다.

옛 부터 수려한 경관과 자연환경, 문화 유적으로 산천단, 관음사 등이 있고 

천연기념물 제160호로 지정된 산천단 곰솔이 위용을 자랑한다.

[관음사]

관음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 본사로

한국불교의 정통성을 제주지역에 대표하며, 제주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이다.

아라동 역사 문화 탐방로(총 5,5km)는 

제주불교 성지순례길 '지계의 길(관음정사~월정사~관음사)'의 일부 구간으로 

오름과 숲, 계곡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아라 공동목장,

제주 역사 4.3의 흔적 등 화북천의 지류인 조천을 따라 걷는 하천 생태길로 

아라동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관음사를 시작으로 산천단까지 

걸어서만이 만날 수 있는 도보여행의 묘미를 느껴본다.

[아라동 역사문화 탐방로]
[가을색으로 물들어가는 들판]
[절로 가는 길 리본]

걷기 좋은 계절~

걸어서만이 만날 수 있는 가을 풍경과 건강한 기운 

아직까지 남아있는 가을 단풍과 바스락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는 

닫혀 있는 눈과 귀를 활짝 열게 하고 

숲길과 계곡 찾아 떠나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하루가 다르게 색을 바꾸는 계절,

계곡 따라 걷는 길에는

봄보다 더 화려한 자연의 색은 저절로 힐링이 된다.

[당단풍나무]
[생강나무]
[화살나무]
[청미래덩굴]
[개머루]
[인동덩굴]
[작살나무]
[새비나무]
[덜꿩나무]
[신령바위]

한라산의 신령이 서려있는 바위 

바위를 향해 두 손 모아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제주조릿대]

오랜 가뭄에 바닥을 훤히 드러냈지만, 돌과 낙엽이 만들어낸 계곡 정원 

단연 주연은 오색 단풍,

조연은 깨어있는 숲에서 뿜어내는 청량한 공기, 

자연에서 묻어나는 흙냄새, 바람소리, 낙엽 밟는 소리까지 엑스트라가 되어준다.

올해의 마지막 야생화 '좀딱취'는 풀숲에 숨어 얼굴을 내밀고 

봄의 전령사 '새끼노루귀'는 벼랑에 뿌리를 내렸다.

[좀딱취]
[새끼노루귀]
[콩짜개덩굴]
[고란초]
[소엽맥문동]
[멸가치]
[노루발(풀)]
[호장근]

제주 시내를 품은 '삼의악' 

제주 시내에서 비교적 접근이 쉬으면서 조망이 훌륭한 오름 

'삼의악'은 산천단 인근 5.16 도로변에 위치한 오름으로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옛날 아라동 주민들이 마소를 방목하고 

땔감을 구하러 오고 가던 옛길을 만날 수 있는 

경사가 완만한 고지길(숲길)과 경사가 급하고 험한 내창길(하천길), 

오름 탐방 외에도 아라동 역사문화 탐방로와 연결되어 있다.

[노루물]

한라산 야생 노루들이 마시는 마르지 않는 물 

여름 맑고 깨끗했던 노루물은 낙엽으로 가득 채워 또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조천(칼다리 내)]

제주의 하천은 대부분 건천이라 

평상시에는 물이 없는 하천의 모습이지만 

큰비가 내리면 엄청난 폭포가 장관을 이루는 폭포들이 산재해 있다.

삼의악 부근의 하천은 판상절리가 넓게 분포되어 

하류로 흐르면서 많은 소가 발달되어 있다.

[칼다리 폭포]

오랜 가뭄으로 칼다리 폭포는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내고 

물 대신 낙엽으로 바닥을 가득 채웠다.

[한라산에 폭우가 쏟아진 후 '칼다리 폭포']

비와사 폭포..

바위 끝이 칼날과 같아서일까?

'바비'를 시작으로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까지 

한라산에 폭우를 쏟아부으며 이곳 칼다리 폭포에도 태풍이 남기고 간 뜻밖의 선물 

파란 못을 이루며 물 떨어지는 소리는 눈과 귀를 힐링시키며 장관을 연출한다.

칼다리 폭포는 엉또 폭포처럼 평소에 물이 흐르지 않다가 

한라산에 내린 집중호우는 장관을 연출한다.

조천(칼다리 내)은 삼의악 서쪽 계곡을 타고 내려간다.

 

잡목이 우거진 숲 아래에는 

퇴색된 산수국과 제주조릿대가 사열하듯 반기고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편안한 숲의 기운이 느껴진다.

[진지동굴]

태평양전쟁 막바지인 1945년 

제주도에 들어온 일본군에 의해 구축된 동굴 형태의 군사 진지 

관음사를 출발하여 산천단까지 이어지는 중간에 

신비의 도로 들머리를 경유하면 

소산 오름 치유의 숲 '편백나무숲' 쉼터를 만나게 된다.

[소산오름 치유의 숲]

그늘을 만들어주고 숲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진한 향까지 

여유로운 모습으로 힐링의 시간을 가졌던 편백나무로 조성된 숲 속의 쉼터 

곳곳에 평상이 놓여 있어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서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제주 산천단 곰솔 군]

천연기념물 제160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곳으로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8그루의 곰솔 군이 있고 '산천단'이라고 부른다.

한라산신제단이 있어 산신제를 봉행하는 곳이다.

산천단은 예부터 산신제를 비롯하여 여러 제사를 봉행했던 유서 깊은 곳으로 

목사 이약동이 세운 한라산 신묘를 비롯하여 농사의 재해예방을 기원하는 포신묘가 있었고 

가뭄이 심할 때는 기우제를 올리던 터 이기도 하다.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어 이름 높은 명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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