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을 반대하는 10여개의 단체들이 27일 시내 곳곳에서 "제주를 지켜달라"는 현수막을 걸고 여론조사 반대 투표 독려 총력전을 펼쳤다. (사진=녹색당, 진보당, 한살림, 제주가치, 제주여성인권단체, 제주여민회, 곶자왈사람들, 강정사람들)
제2공항을 반대하는 10여개의 단체들이시내 곳곳에서 "제주를 지켜달라"는 현수막을 걸고 여론조사 반대 투표 독려 총력전을 펼쳤다. (사진=녹색당, 진보당, 한살림, 제주가치, 제주여성인권단체, 제주여민회, 곶자왈사람들, 강정사람들)

 

제주녹색당이 제2공항 여론조사 반대 결과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원희룡 도지사를 압박하고 나섰다. 

녹색당은 지난 19일 원 지사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국토부에 그대로 신속하게 전달하겠다"다는 취지의 대도민 입장문에 대해 20일 논평을 내고 "기계적인 입장에 실망스럽다"며 "국토부에 제2공항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19일 세계경제포럼이 발간한 ‘2021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요인으로 △기상이변 △기후변화 대응 실패 △인간에 의한 환경파괴 △전염병 △생명다양성 감소 등이 꼽혔다. 

이에 녹색당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개발일로를 달려온 제주도에 방향 전환을 알리는 경종"이라며 "도정 방향을 도민 뜻에 따라 다시 세울 것을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제2공항 연계도로로 의혹이 꾸준히 불거진 비자림로 확장공사 즉각 중단도 주문했다.

제주도는 비자림로 공사와 제2공항 연관성에 대해 전면 부정했지만 제주도 의뢰로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제주도 구 국도 관리계획 용역' 최종보고서에는 비자림로가 제2공항 연계도로로 최적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녹색당은 "제2공항 연계도로인 비자림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 명분을 잃었다"며 "확장 공사 역시 즉각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제주 난개발을 막는다는 취지로 발표한 '청정제주 송악 선언'에 비자림로 실천계획을 즉각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국토부에는 "국토부는 줄곧 제2공항 건설은 도민들이 원해서 시작된 것임을 주장했지만 지난 7년간 그 뜻이 크게 변했다"며 제2공항 기본계획 철회 고시를 촉구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