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5일 오전 6시쯤 코로나19 백신(아스트라제네카) 3900회분 물량이 제주항을 통해 들어온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오는 26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65세 미만 입소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접종 대상자는 모두 3193명이다. 

백신은 오는 25일 오전 1시쯤 목포항에서 출발해 제주항 도착까지 군부대가 수송을 맡는다. 제주항 도착 이후엔 해병대 제9여단과 제주경찰청 경비팀이 5~10m 간격을 유지하며 도내 수송을 돕는다. 

또 운송 차량을 통해 도내 보건소 6곳과 요양병원 9곳으로 물량이 배달된다. 도는 유통과 수송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대비해 막바지 재점검에 나서고 있다. 

도는 백신 폐기량 최소화를 위해 요양병원과 시설별로 10명 단위로 접종을 하되 남은 인원은 보건소 등에서 따로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종사자들을 1차 접종하고 남은 물량은 2차 접종에 사용될 예정이다. 

2~3월에 이뤄질 백신 접종은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자부터 시작해 고위험 의료 기관 종사자, 코로나19 감염병 1차 대응요원,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1분기 접종 인원은 모두 9819명으로 추정된다.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입소·종사자는 3193명,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는 3551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889명,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2186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보건의료진을 비롯해 119 구급대와 역학조사·검역 요원, 검체 채취·검사·이송 등의 인원에 대해서도 접종 동의 여부를 확인해 3월 초까지 인원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3곳)의 의료진 등을 위한 화이자 백신은 중앙·권역예방접종센터에서 자체 접종 기관으로 배송될 계획임에 따라 제주지역에는 3월 중순쯤 전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신 공급 시기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3월 중에는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 의료진이 병원 자체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는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의료 기관 종사자, 65세 이상 노인 등의 순으로 접종을 계획 중이다.  

이에 따라 19세~64세 일반 성인은 오는 3분기에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mRNA 백터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경우 초저온(-90~-60℃)상태의 보관이 필요함에 따라 제주한라체육관에 제주시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하고 시범 가동도 시작했다. 

제주시 예방접종센터는 오는 4월쯤 운영될 전망이나 정부의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앞서 지난 19일 초저온 냉동고 1대가 설치됐으며, 백신 냉장고 등 접종 필요 시설 구비는 이달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3월 중에는 의사 4명, 간호사 8명, 행정요원 10명 등의 의료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