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5시부터 이호 테우해변 부근 오드리인 호텔에서 열린 ‘언택트 랜션쇼’ 갈옷 패션쇼 모습

한국시니어스타협회, 제주매일, 국제휴머니티총연맹, ㈜정희직물이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지체장애인협회 제주시지회(회장 오형범)가 주관한 언택트 랜선쇼 ‘제주에서 쏘아 올린 희망의 빛, 한라에서 백두까지’가 26일 오후 5시부터 제주시 이호테우해변 부근 오드리인 호텔 정문앞 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당초 이호테우해변 빨간말 등대 앞에서 일몰을 배경으로 전국 최초 지체장애인과 일반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언택트 랜선쇼’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로 부득하게 장소를 변경해 진행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진행된 행사는 제주의 특별함을 담은 갈옷을 입고 힙합댄스그룹, 장애인, 다문화가정, 시니어 모델들이 직접 퍼포먼스를 펼치는 공연으로, 코로나19로 지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의 시간이 됐고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 주기에 충분했다.

제주특별자치도지체장애인협회 제주시지회 오형범 회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장애인들이 자신감을 얻어 앞으로 사회생활을 잘 적응해나갔으면 합니다. 또한 이런 행사가 일회성이 아니라 제주도를 대표하는 지속적인 행사로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안동우 제주시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서도 수준 높은 공동체 의식을 보여주신 여러분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오늘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로 많은 도민들에게 제주의 희망과 평화가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우리 민족의 한복 및 제주를 대표하는 갈옷을 평생 연구해오신 오정희 ㈜정희직물 대표가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다양하고 화려한 갈옷 패션쇼다.

제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갈옷 패션쇼는 한국시니어스타협회(대표 김선) 회원들과 제주도민, 장애인들이 함께 참여해 진행됐다.

오정희 (주)정희직물 대표가 패션쇼가 끝나서 무대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오정희 대표
오정희 (주)정희직물 대표가 패션쇼가 끝나서 무대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오정희 대표

오정희 ㈜정희직물 대표는 “악천후 기상으로 장소를 옮겨 이번 패션쇼를 진행했는데 참가자 모두 열정적으로 임해줘서 매우 감사하다” 특히 “제주지역 장애인들이 갈옷을 입고 일반인들과 함께 무대를 빛내줘서 너무 의가 컸다. 아무튼 제주 갈옷의 아름다움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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