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골목길이 남아있는 화북 '무근동네' 지역의 정취를 살리며 주민참여형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제주 행정당국이 나서달라는 진정이 제출됐다.

제주시 화북에 위치한 소위 ‘무근동네’ 주민 130여명은 지난 6일 제주도에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진정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진정서에서 “화북은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았고, 조선시대는 육지부와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관문이었으며, 1930년대에는 일도, 이도, 삼도동 3개동 개별인구보다 화북동 인구가 더 많은 등 가장 활발한 마을”이라며 “역사성을 놓고 보면 화북만큼 도시재생을 진행해야할 필요성이 지닌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또 “도시재생은 ‘옛것’에 ‘새로움’을 더하는 것인만큼 옛 모습을 지녔다는 건 도시재생을 진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구조”라며 “화북동 원도심은 ‘옛것’이 있고, 거기에 ‘새로움’이 더한다면 가장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업지구가 될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대한 진정서 작업을 대표한 화북주민 김양희씨는 “화북진성 등 지역에 문화재가 다수 있지만 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고, 건축규제만 강화되는 등 화북 무근동네는 도시계획 사각지대로 남아있다”면서 “아름다운 경관과 오밀조밀한 골목길이 남아있는 우리 지역을 주민참여형 도시재생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당국이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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