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80만명의 은퇴자가 쏟아져 나온다. 그들은 은퇴 이후의 자신의 삶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갖게 된다. 한 평생 직장과 가족만 바라보며 살다 퇴직한 은퇴자들을 위한 주거단지가 그들이 살고 싶은 곳 1위인 제주에 조성된다.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약 6,800여 평 부지에 ㈜제주웰니스빌리지가 단지 조성을 위한 인·허가를 마치고 오는 27일 단지 조성에 따른 컨셉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제주에 조성되는 은퇴자를 위한 마을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이미 조성해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곳을 제외하면 민간 사업자가 시행하는 10년 전세로 살 수 있는 은퇴자 주거 단지로는 전국 최초인 셈이다.

우리나라 공무원을 비롯한 일반 기업 정년퇴직 나이는 대부분 60세로 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 유엔에서도 인구 연령 구분에 있어 청년을 18세부터 65세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면 예전의 40대, 50대 수준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이들이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 일이고, 무료하게 하루하루 시간 보내는 것도 또 다른 고민거리다.

이런 시대적 분위기에 은퇴자들에게 특화된 주거단지가 제주에 조성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향후 조성될 단지에 입주한 은퇴자들은 서로 연대하여 영농, 목공, 양봉 등의 일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협동조합을 만들고, 등산, 낚시, 골프 등의 동호회 활동도 하며 농작물 수확, 자원봉사 등의 활동을 통해 삶의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또한 모든 세대에 일정 면적의 정원을 제공해 그 곳에서 버섯, 산야초, 각종 채소 등을 경작하며 전원생활의 꿈도 실현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의 생활 패턴에 맞춰진 조식 제공, 헬스장, 강습장, 공동 바베큐장 등이 운영돼 쾌적한 생활공간으로 꾸려진다.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에 들어 설 예정인 제주웰니스빌리지 조감도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에 들어 설 예정인 제주웰니스빌리지 조감도

(주)제주웰니스빌리지 관계자는 “5월 초부터 입주자를 모집하는데 웰니스란 웰빙, 행복, 건강을 합친 신조어입니다. 저희는 주변 숲 산책 공원을 기반으로 웰니스적인 주거시설을 1가구 2주택으로 부담 없이 10년간 전세방식으로 제공함으로써 서로 입장이 같은 은퇴자들끼리 더불어 행복한 커뮤니티를 만들면서 활기찬 인생 2막의 장을 펼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한 컨셉 설명회(문의 : 064.784.3200)를 매주 1회 사전 접수를 통해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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