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0일 오전 '2021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주요 편성 내용을 발표했다. (사진=박소희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0일 오전 '2021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주요 편성 내용을 발표했다. (사진=박소희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 19) 이 길어짐에 따라 일시적으로 기간제교원을 늘린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0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주요 편성 내용을 발표했다. 

올해 편성된 추경 예산안은 당초 예산 1조 1699억원보다 556억원(4.8%)늘어난 1조 2255억원 규모다. 

세입 재원은 △보통교부금 및 특별교부금 등을 포함한 중앙정부이전수입 258억원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 109억원 △자체수입 등 139억원 등이다. 코로나 19 등으로 지난해 사용하지 못한 '전년도 이월금' 50억원도 재원으로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안전한 학습 환경 조성(67억4300만원) △원격수업 환경 안정적 확충 및 교육격차 해소(52억300만원) △코로나19 극복 학생 긴급 복지 지원(88억원) △교육시설 개선 및 확충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 지원(169억9600만원) 등을 중점 추진한다. 

우선 도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습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30억원을 투입해 기간제 교원 64명을 한시적으로 증원한다. 교사들 일부는 과대학교 과밀학급에서 운영하는 '1수업 2교사제'에 투입돼 교사들과 함께 아이들의 학습을 긴밀히 지원한다.

'1수업 2교사제'는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저하 예방을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으로 정규 교육과정 중 일부 교과 시간에 담임교사와 협력교사가 함께 수업에 참여한다. 

28억원을 투입 전 학교에 2학기까지 방역인력을 차질없이 배치할 방안이다. 또한 정신건강 전문가를 활용한 심리치료 지원 예산도 확대한다. 

원격수업 환경 안정화를 위해서는 교육용 스마트 단말을 확대 보급하고, 노후한 무선통신망 장비를 교체한다. 

학력격차 해소 특별프로그램에는 17억원을 투입, 기초학력 수준·원인 진단 시스템을 구축한다. '학생 맞춤형 교과 방과후 운영비' 등에는 15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제2차 제주교육희망지원금'을 편성,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 학생 8만80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 지급한다.

또 한국판 뉴딜 사업 일환인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추진에 23억원을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5개년 동안 총 1586억원을 투자해 40년 이상된 학교 시설 중 25개동을 개축·리모델링한다. 이와함께 △석면함유시설물 개선 23억원 △노후 운동장 개선 13억원 △체육안전시설 및 교통안전 환경개선에 5억원 등을 편성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코로나19는 힘든 곳을 더욱 힘들게 하고, 아픈 곳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오랫동안 이어진 원격수업은 교육격차와 기초학력 부진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이번 추경안은 격차 해소와 일상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재개된 모든 학교의 등교 수업이 아이들의 동등한 웃음과 희망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교육 격차 해소에 노력과 지원을 다해 나가겠다"며 정상적인 일상 회복을 위해 '집단 면역 형성'에 적극 동참하야 줄 것도 당부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확정된 추경예산안을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이날 제출했으며 예산안은 오는 28일 열리는 '39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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