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전 통합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
고 이경수 전 통합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

진보정치와 공동체 회복을 꿈꾸던 제주사회적경제 1세대 이경수 행복나눔마트협동조합 이사장이 지난 17일 별세했다. 향년 54세. 

제주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장시간・저임금 노동문제가 심각한 제주 지역에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어보고자' 2013년 행복나눔마트협동조합을 발족했다. 이는 2012년 설립된 사단법인 행복나눔제주공동체(이하 행복나눔제주공동체)를 토대로 탄생한 제주1호 경제공동체이자 전국 최초로 설립된 마트 노동자협동조합이기도 하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기여, 공동체 활성화 등 자신의 이익보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했던 고인의 호혜와 연대 정신은 기획재정부 협동조합 우수사례 선정(2013), 제3회 협동조합의 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2015), 제주도 우수 고용기업·제주시 우수 사회적경제기업 인증(2016), 10대 사회적기업 선정(2017), '제6회 우수 사회적기업 어워드' 수상(2019) 등의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제주북초등학교, 제주제일중, 제주제일고, 고려대 토목환경공학과, 고려대 대학원(환경공학전공 석사)을 졸업한 고인은 영리병원 저지 대책위 공동대표, 군사기지저지 범대위 공동대표, 제주제일고 총동문회 이사, 제주대안공동체 공공정책센터장, 제주주민자치연대 행정개편특위 위원장, 통합진보당 제주도당 공동위원장 등을 엮임했다. 

도민의 건강한 삶이 개발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복지'와 '생태'를 외치던 고인의 빈소는 부민장례식장 4분향소, 발인은 20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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