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 삼다수공장 정문의 로고@자료사진 제주투데이
제주삼다수 공장. (사진=제주투데이DB)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직원 6명이 400만원 상당 제주삼다수를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가 포착돼 경찰 수사 중이다. 

5일 오전 김정학 도개발공사 사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제주삼다수 무단반출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김 사장에 따르면 현재 내부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 올해 3차례에 걸쳐 소비자가격 400만원 상당의 제주삼다수(2리터 기준 6912병)가 무단반출됐다. 

공사는 지난달 초 내부 제보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을 인지한 직후 감사실에서 관계자의 증언과 현장CCTV 확인, 관계부서 전 직원 개별 면담 등을 통해 특별조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내부 조사 결과 연루된 직원은 모두 6명으로 생산직 3명, 물류직 1명, 설비자재팀 1명, 사회공헌팀 1명이며 과장급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4명은 우선적으로 직위해제됐다. 

공사는 빼돌린 경로를 두 가지로 예상하고 있다. 첫째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완제품 기준에 미달해 폐기 처분해야 할 제품, 둘째는 바이패스라 해서 QR코드를 찍지 않고 일부 제품을 남겼다가 무단 반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이번 의혹에 대해 임직원 모두가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리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직원들은)공물을 무단반출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으므로 이에 합당한 고소 조치를 했다”며 “철저한 사실 규명을 통해 한치의 의구심이 들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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