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민의힘)
국민의힘은 5일 오전 9시 중앙당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제주도당을 사고당으로 지정했다. (사진=국민의힘)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사고당’으로 지정되면서 전면 개편 수순을 밟게 된 가운데 제주도당 지도부에 대한 하마평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5일 오전 9시 중앙당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제주도당을 사고당으로 지정했다. 애초 각 당원협의회 대표자인 당협위원장 중심의 도당 운영이 점쳐졌지만, 최고위는 제주시 갑 당협위원회와 제주시을 당협위원회 마저 사고당부로 의결해 초유의 지도부 공백 사태가 불거졌다. 
 
이날 최고위에서 직무대행자를 지명하지는 않았지만 도당위원장에는 허향진 전 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최고위 의결에 앞서 도당위원장 선출을 두고 내홍에 휩싸인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지난 7월 20일 예정이던 도당대회 절차가 강제 중단되면서 후임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장성철 도당 위원장의 임기가 7월 말 종료됐다. 당시 중앙당은 “당원간 불협화음으로 도당위원장 선출에 영향이 있다”며 당대회 중단을 지시했다.

이때 도당위원장 직무대행 직책에 원희룡 도지사 측근인 허향진 전 총장이, 사무처 총괄 업무에 원지사 대외특보를 지낸 한상수씨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지며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도당 관계자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허향진 전 총장에 대한 도당 위원장 직무대행 선임의 건은 보류된 것을 파악되고 있다.  도당 당무감사 결과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지도부 공백사태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당원협의회 제주시 갑·을 위원장에 대한 하마평도 나오고 있다.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이 맡았던 제주시 갑 당협위원장에는 김용철 회계사와 김영진 관광협회장이, 부상일 변호사가 맡고 있던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은 김효 전 국회의원 출마자에 대한 이야기들이 국민의힘 주변에서는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장성철 제주시갑 당협위원장과, 부상일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이 각각 당협위원장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일단 열어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원협의회는 국회의원 지역구별로 구성된 운영체다.

지난해 12월부터 공석이던 서귀포시 당협위원장 자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한편 국민의힘 당규에 따라 조직 분규로 정상적인 당무 수행이 어려운 시·도당은 최고위원회의의 의결로 사고 시·도당으로 지정할 수 있다. 사고 시도당으로 지정되면 운영위원회가 자동 해산된다. 시도당 위원장이 임명한 부위원장 및 각종 위원회 위원장도 곧바로 해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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