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제주도의회 제39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강연호 의원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6일 오후 제주도의회 제39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강연호 의원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최근 환경부가 제주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최종 반려하자 일부 지역 국회의원들이 정석비행장 활용론을 꺼내든 데 대해 도의원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26일 제주도의회 제39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요구한 강연호 의원(국민의힘·서귀포시 표선면)은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에서 후보지 중 최하위를 기록해 탈락한 정석비행장을 들먹이는 저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정석비행장은 출·도착과 이·착륙 항로구성 평가점수에서 북측으로의 진입이 곤란해 최하위를 기록, 연간 안개일수에선 2점, 환경성 평가에선 지하수 1등급 면적과 생태계보전지구 1등급 면적이 후보지 중 1위를 차지한 환경의 보고이며 주변지역 접근성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해 10개 후보지 중 10등을 해 탈락한 후보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라산 중턱에 윈드시어, 안개, 눈 등 항공기술적인 안전성과 편의성, 환경성이 전혀 담보되지 않아 탈락했다”며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제2공항 정상 추진의지를 밝히는 등 사업이 추진 중인데도 불구하고 오영훈 의원을 비롯한 제주 국회의원들이 지난 6년동안 방기하다 지금 와서 불쑥 정석비행장 대안론을 꺼내는 것은 정책적 혼란을 야기하고 새로운 분열과 갈등만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과 같은 핵심 인프라 입지 결정이 정치인들의 자의적 판단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지난 2015년 제2공항 후보지 발표 이후 유례없는 지역 갈등으로 인해 돌이키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조정하거나 수습할 생각은 않고 또다시 정석비행장 대안론을 거론한다면 지역주민과 함께 강력한 반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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