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준문 감독의 ‘빛나는 순간’
소준문 감독의 ‘빛나는 순간’

 

제주를 배경으로 하는 2편의 영화가 일본 영화제에 초청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민병훈 감독의 ‘기적’과 소준문 감독의 ‘빛나는 순간’이 홋카이도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유바리 영화제)에 초청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개막한 유바리영화제는 일본 최북단 훗카이도 유바리시에서 열리는 영화제로 20일까지 5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개최됐다.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유바리영화제는 도쿄판타스틱영화제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장르영화제다. 도에 따르면 스페인 ‘시체스’,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토’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매년 전 세계에서 출품된 경쟁작 30여 편과 초청작 60여 편이 상영된다.

제주출신 임형묵 감독의 제주 바다영상 다큐 ‘조수웅덩이’가 지난해 초청됐으며,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강수연 씨는 1999년 유바리영화제에서 뷰티 스피리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제주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한 민병훈 감독의 ‘기적’과 기네스에 오른 제주 해녀의 삶을 다룬 소준문 감독의 ‘빛나는 순간’이 소개됐다.

‘기적’은 서장원 씨와 박지연 씨가 주연으로 인생 밑바닥에 이른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담았다.

‘빛나는 순간’은 제주출신 배우 고두심 씨와 지현우 씨가 주연으로 출연해 제주바다를 배경으로 제주해녀의 삶과 다큐멘터리 PD와의 아름다운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두 영화 모두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도 관계자는 “제주를 담은 영화가 세계의 무대에서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제주의 영상문화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와 홋카이도는 수년간 유바리영화제를 통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데 2019년에는 영화제 프로듀서인 하세가와 씨와 센고쿠 씨가 제주영화제 참관을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