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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폭낭의 마을 상가리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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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폭낭의 마을 상가리를 걷다
  • 김재훈 기자
  • 승인 2021.10.24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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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투데이18주년 창간행사《제투, 길을 걷다》④
고성환 마실감쪄 대표 해설
《제투, 길을 걷다》 4회차 답사 안내자 고성환 마실감쪄 대표
《제투, 길을 걷다》 4회차 답사 안내자 고성환 마실감쪄 대표는 구수한 입담으로 마을 곳곳에 담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지난 3일 제주투데이 18주년 창간행사 《제투, 길을 걷다》 4회차 답사가 이뤄졌다. 이번 답사는 ‘제주에 산다면 꼭 가봐야 할 마을은’을 주제로 진행됐다. 애월읍 상가리에서 진행된 이번 답사는 고성환 마실감쪄 대표가 안내했다.

답사에 나선 이들은 고성환 대표의 안내를 따라 상가리 일대를 함께 걸었다. 고성환 대표는 구수한 입담으로 마을 곳곳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답사진은 마을 곳곳에 세워진 비석들의 의미를 훑고, 마을 포제단에도 들렀다. 수령이 1000년 정도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천년폭낭(팽나무)와 산물나무(제주 토종귤 중 하나로 진귤이라고도 일컫는다)를 만났다.

《제투, 길을 걷다》 4회차 답사. 상가리 천년폭낭(팽나무)
《제투, 길을 걷다》 4회차 답사. 상가리 천년폭낭(팽나무)

마을에는 시멘트로 만든 투박한 옛 마을게시판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정겨웠다. 마을 주민들이 물허벅을 지고 이동하다 쉬어가던 쉼팡에 잠시 머무르기도 했다.

이번 답사의 백미는 상가리 마을 답사 후 인근 고내봉 고릉사터(古陵寺址). 애초 고내봉에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수풀을 헤치며 ‘밀림탐험’을 체험했다. 길이 어찌나 험한지 중도 낙오자도 나왔다.(전날 과음이 원인이라고 했다)

“전에 왔을 때는 고내봉이 이렇게 험한 데가 아니었는데...” 고내봉에 올라가 봤던 이들이 중얼거렸지만 소용없었다. 마침내 고릉사터에 당도하자 안내자 고성환 대표는 살짝 쑥스러운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전에도 여기로 왔다가 혼났는데...”

하지만 고릉사터의 고요한 풍광에 답사진의 불평은 쏙 들어갔다. 고릉사터 바위에 앉아 땀을 식히면서 답사진 중 몇몇은 다음에는 쉬운 길로 다시 오겠다고 다짐했다.

돌아가는 길은 '밀림'이 아닌 잘 닦인 포장도로였다. 답사진이 웃으면서 "아니, 이렇게 편한 길이 있었다니"라고 투덜거렸지만 밀림체험이 없었다면 고릉사터의 풍광도 덜 특별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제투, 길을 걷다》 4회차 답사
《제투, 길을 걷다》 4회차 답사. 고릉사터 상부 의 응회암 지층이 장관이다.
《제투, 길을 걷다》 4회차 답사
《제투, 길을 걷다》 4회차 답사. 상가리 연못. 답사진은 제대로 복원되지 않은 연못의 모습에 안타까워 했다.
《제투, 길을 걷다》 4회차 답사
《제투, 길을 걷다》 4회차 답사. 설문대 전설이 담겨 있는 공깃돌바위.
《제투, 길을 걷다》 4회차 답사. 상가리 포제단.
《제투, 길을 걷다》 4회차 답사. 상가리 포제단.

 

《제투, 길을 걷다》 4회차 답사
《제투, 길을 걷다》 4회차 답사. 상가리 산물나무.
《제투, 길을 걷다》 4회차 답사
《제투, 길을 걷다》 4회차 답사. 상가리 보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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