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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원하는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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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원하는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10.26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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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소통협력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제주시소통협력공간 옥상 '모두의 정원'. (사진=제주시소통협력센터 제공)
제주시소통협력공간 옥상 '모두의 정원'. (사진=제주시소통협력센터 제공)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사람과 사회가 만나는 공간, 나 혼자만이 아니라 우리모두가 살기좋은 제주를 연구하는 공간, 지속가능한 제주를 향해 실패도 환영하는 실험 공간. 아무 이유 없이도 사람을 사랑하고 제주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간. 

오는 28일 제주시소통협력공간이 제주시 원도심에 문을 연다. 건물 이름인 ‘소통’과 ‘협력’에 맞게 지하1층부터 5층까지 모든 공간이 알차게 구성됐다. 

제주시소통협력공간 지하1층 'ㅈㅈㅈ'. (사진=제주시소통협력센터 제공)
제주시소통협력공간 지하1층 'ㅈㅈㅈ'. (사진=제주시소통협력센터 제공)

우선 지하1층 이름은 ‘ㅈㅈㅈ’으로 제주의 지속가능한 제작소라는 뜻을 담았다. ‘뚝딱뚝딱’ 소리로 채워질 이곳은 나만의 가구를 제작하는 목공워크숍이다. 목공에 필요한 다양한 도구들이 비치돼 있어 간단한 목공 기술만 익히면 누구나 작은 소품 가구를 만들 수 있다. 

지속가능한 제작소라는 명칭에 걸맞게 가구 제작에 필요한 재료는 지역 내 제재소와 목공소에서 구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에서 선순환하는 생산과 소비, 제작 과정인 것. 또 목공 과정에서 버려지는 재료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정을 도입해 나와 지역, 환경 모두를 염두에 뒀다. 

이곳에서 실험하는 가구 제작 과정은 오픈소스로 설계해 누구나 온라인으로 쉽게 접근해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한다.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의견을 자유롭게 덧붙일 수도 있다. 다른 제작자와 만나 여러 가지 팁을 전수 받을 수 있는 것도 ‘ㅈㅈㅈ’의 묘미다. 

제주시소통협력공간 1층 '질문도서관'. (사진=제주시소통협력센터 제공)
제주시소통협력공간 1층 '질문도서관'. (사진=제주시소통협력센터 제공)

지상 1층은 ‘질문도서관’이 들어섰다. 검색 포털 사이트 ‘네**’의 ‘지식*’을 오프라인으로 만든다고 하면 상상하기 쉬울까. 질문을 던지면 사서가 거기에 책으로 답을 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와 사람과 소통하며 우리는 연결된다. 

지식을 쌓느라 배가 고파진다면 바로 옆 제주식 패스트푸드를 맛보는 것도 좋겠다.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햄버거가 아닌 제주 바다에서, 제주 밭에서 구한 식자재로 만든 즉석 음식이다. 건강함도 챙기고 허기도 해결할 수 있는 착한 패스트푸드. 

제주시소통협력공간 2층 어린이친화공간. (사진=제주시소통협력센터 제공)
제주시소통협력공간 2층 어린이친화공간. (사진=제주시소통협력센터 제공)

2층에 올라가면 ‘예스’키즈존이 나온다. 많은 곳에서 ‘노키즈’ 눈치를 봐야 하는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숨어있다고 하니 기대해봐도 좋겠다. 

제주시소통협력공간 3층 '모두의 실험실'. (사진=제주시소통협력센터 제공)
제주시소통협력공간 3층 '모두의 실험실'. (사진=제주시소통협력센터 제공)

3층과 4층은 우리 동네 문제, 우리 지역 문제를 해결하려는 ‘홍반장들’을 위한 공간, ‘모두의 실험실’이다. ‘설마 그게 되겠어?’라는 생각은 입장 불가다. 실패를 거쳐야만 성공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법.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이것저것을 시도하는 공간이다. 3층은 좌석제, 4층은 입주형으로 운영된다. 

제주시소통협력공간 5층 '모두의 식탁'. (사진=제주시소통협력센터 제공)
제주시소통협력공간 5층 '모두의 식탁'. (사진=제주시소통협력센터 제공)

5층은 맛나는 만남을 추구하는 ‘모두의 식탁’, 공유주방과 다목적홀로 꾸며졌다. ‘식구’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함께 요리를 하고 함께 밥을 먹으며 쌓이는 정은 어마무시하다. 이번 주말엔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대신 내 요리 실력을 뽐내보는 건 어떨까. 모두의 식탁이 모두의 사랑방이 되는 건 시간 문제인 듯하다. 

요즘 핫한 공간으로 떠오르는 루프탑. 옥상은 ‘모두의 정원’으로 변신했다. 제주 하늘을 지붕으로 하는 정원. 풀잎의 싱그러운 냄새와 달콤함 꽃향기에 취할 수도 있다. 아무 생각 없이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딱 좋은 장소 아닐까. 

한편 제주시소통협력센터는 오는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소통협력공간 개관행사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첫날엔 1층에서 개관식을 열고 오후부터 다음 날까지 포럼과 설명회, 결과 공유회, 체험형 프로그램 등 다양한 개관행사를 진행한다. 

공간 가이드투어는 29일 오후 1시와 오후 6시 사전 신청을 통해 접수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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