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선거 후보가 제주시 동문시장 동문로터리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선거 후보가 제주시 동문시장 동문로터리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7일 제주를 찾아 태양광과 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도민에게 기본소득을 가장 먼저 시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전 이재명 후보는 제주시 동문시장 동문로터리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제주도에서 이기면 그 사람이 반드시 승리했다”며 “제주의 바람과 햇빛은 탈탄소사회로 가는 과정에서 소중한 자원이 될 것이다. 햇빛과 바람으로 제주도민 기본소득을 보장하는 햇빛연금과 바람연금을 제주에서 가장 먼저 해보려 하는 데 동의하시느냐”고 호응을 이끌었다. 

이어 “신안군에서 실제로 태양광 발전시설을 해 연간 200~300만원씩 주민에게 나눠주고 있다”며 “꿈 같은 일이지만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제주도는 그보다 더 행복한 미래를 살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제주도가 환경, 평화, 인권의 도시”라며 “도민의 삶이 개선되고 4·3 같은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증오와 분열, 살상이 없는 제주도, 화해와 상생으로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피력했다. 

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선거 후보가 제주시 동문시장 동문로터리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선거 후보가 제주시 동문시장 동문로터리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이재명 후보는 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안보 이슈에 집중하는 데 대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보가 특정 정치 세력에 의해 악용돼서 평화를 침해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 비판하며 “남북갈등과 국제사회 갈등이 없는 서로 의지하고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는 우리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버팀목이자 어머니 같은 존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라는 건 묘해서 현재 경제 상황이 아무리 좋아도 미래가 불확실하면 죽는다”며 “한반도는 남북이 갈려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로 작용해 우리나라 기업은 외국인들로부터 60% 정도의 평가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정한 안보는 싸워서 이기는 게 아니라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중책, 싸우지 않게 하는 게 최상책”이라며 “(상대국이)도발하면 꽉 끌어안아서 그러지 못하도록 해야지, 삿대질해서 상대방의 감정을 고조시키거나 위협을 하면 위험은 더욱 커진다. 누구는 쓸데없이 큰소리쳐서 갈등을 더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선거 후보가 제주시 동문시장 동문로터리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선거 후보가 제주시 동문시장 동문로터리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이 후보는 또 자신은 검증된 ‘유능한 후보’임을 피력했다. 

그는 “국정은 아마추어의 연습장이 아니다. 10명이 모인 동창회도 리더가 무능하고 전화 안 받고 회비 횡령하면 동창회가 깨진다”며 “복잡한 국정과제를 수행하는 데 무능한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된다. 유능하고 충실한 국민의 대리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개인도 아니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국정을 모르고 경제를 모르는 건 자랑이 아니라 나라를 위기에 빠트리는 죄악”이라며 “정치는 국민을 위해 대리하는 것이지, 국민을 지배하고 나라를 통치하는 게 아니다. 대통령은 국민 주권 국가, 공화국의 충실한 대리인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제사회는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 각종 팬데믹, 미중 패권 경쟁, 전쟁까지 맞닥뜨리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10대 경제 강국이지만 복지는 30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나라만 부자가 될 게 아니라 국민 지갑도 두툼해야 하고 노동자도 잘 살아야 하고 성 차별 없이 동등하게 대우 받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하고 줄여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선거 후보가 제주시 동문시장 동문로터리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선거 후보가 제주시 동문시장 동문로터리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이 후보는 또 우리나라 정치 구조의 혁신과 함께 선거제도의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10대 경제강국에 들어가는 대한민국이 5대 경제강국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정치’ 때문”이라며 “합리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면 위대한 국민들과 함께 세계 5대 강국, 국민소득 5만불, 주가지수 5000포인트가 결코 어렵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정치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며 “거대양당 위주라서 이상한 정치가 됐다. 정치 잘하기 경쟁을 하지 않는다. 특정 정치세력은 상대 정당이 정치를 못하게 하는 집중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제3의 선택이 가능하도록, 대선은 결선투표제도(최고 득표자가 일정 득표율을 얻지 못할 경우 재투표를 실시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국회의원 선거는)10%의 지지율이 나오면 10%의 의석을 차지하도록 선거 제도를 바꾸겠다”며 “진정한 정치 개혁을 통해서 과거로 가는 정권교체가 아닌 미래로 가는 세상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의에 동의하면 모두가 참여하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이념과 사상을 가리지 않고, 지역을 가리지 않고 국민을 책임지는 대통합 정치를 반드시 해내겠다”며 “3월9일은 이재명과 윤석열의 대결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투표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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