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는 과정에서 혼란을 겪었던 한반도. 이 시기 진정한 자치를 위해 저항했던 민중들을 만나는 전시가 열린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4·3 74주년을 맞아 오는 27일부터 서울을 비롯해, 광주,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6개월간 ‘4370+4 동백이 피엄수다’ 전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4·3과 여순을 70여년 만에 하나로 연결해 우리 앞에 남은 과제와 무엇을 기억해야 할지 질문을 던진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과거의 기억을 도출한 인두화(손유진), 연필로 한줄 한줄 야만의 역사를 담은 연필화(현아선), 대전 골령골 학살과 제주를 담은 사진(임재근), 여순 현장을 담은 사진(박성태), 유가족으로 여순항쟁을 역사화한 그림(박금만), 민중 삶의 주식인 보리로 하여 4‧3항쟁 전체를 관통하는 보리아트(이수진), 잃어버린 역사를 담은 영상(정기엽), 구천을 헤매는 영혼들의 함성을 담은 조형물(이찬효), 미군과 이승만을 비롯해 대통령의 기록(주철희, 박진우), 전체를 서사화하여 하나로 이은 이야기((storytelling, 이하진) 등의 총 111점(전자사진 9개, 조작 18개 포함)작품으로 관람객들과 만난다.

특히 이야기 작가가 4·3과 여순에 대해 전반적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전시 작품의 도록 제작 및 전시장내 해설 자료 작업 상황을 이야기서사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또 4·3에 대해 여러 대통령이 사과(노무현대통령 2회, 문재인대통령 3회 등)한 내용과 4·3과 관련하여 대통령(후보)들의 지시 및 발언 등의 기록을 전시하는 아카이브전 형식도 병행한다.

더불어 4·3과 관련한 대통령(후보)의 기록도 담았다. 미군정 7점, 이승만 관련 관보 및 언론 등 9점, 김대중 사진 1점, 노무현 사진 3점, 이명박 사진 및 방명 2점, 박근혜 사진 및 방명 2점, 문재인 사진 및 방명 4점 등 총 28점을 선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희생자유족회, 노무현재단(제주),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이 후원한다. 개막식은 오는 30일 오후 3시 서울 인사아트프라자(2,3층)에서 열린다.

전시회는 오는 29일부터 4월5일까지 서울서, 4월 6일부터 6월 26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파크 기획전시관에서, 6월 27일부터 7월 24일까지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 1층(기획 전시실 3, 4관)에서, 7월 25일부터 8월 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12관, 13관)에서, 8월 7일부터 8월 21일 부산시청 2층(2~3전시관)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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