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4‧3연구소 제공)
(사진=제주4‧3연구소 제공)

사단법인 제주4‧3연구소(이사장 이규배, 소장 허영선)가 <4‧3과 역사> 통권 제21호를 발간했다. <4‧3과 역사>는 2001년 창간호를 낸 이래 21번째 발행되는 4‧3 관련 전문 학술지다. 이번호는 제주4‧3연구소에서 한 해 동안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과 4·3증언본풀이마당, 그리스내전 및 오키나와전과 관련된 글 등을 수록하고 있다.

기획1에서 ‘4·3 추가진상조사의 방향’(박찬식)은 특별법 개정 이후 4·3의 과제인 정부 차원의 추가진상조사 방향을 다루고 있으며, ‘4·3특별법 전부개정 이후의 전망’(고경민)은 4·3특별법 개정 이후 4·3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년을 돌아본 4·3증언본풀이마당’(김은희)은 지난 20년에 걸쳐 제주4·3연구소가 해마다 진행한 4·3증언본풀이마당의 역사와 의미를 짚어보고, 2021년 진행한 증언본풀이마당을 소개하고 있다.

기획2에서는 4·3과 비슷한 시기 있었던 그리스내전 및 오키나와전과 관련한 글 2편을 담고 있다. 이 글들을 관통하는 것은 트라우마이다. ‘내전시기 위기의 아동들: 오늘의 성인들’(만도 달리아니스 & 마크 마조워, 허호준 역)은 그리스 내전 시기 형무소에서 어머니들과 함께 수형생활을 했던 자녀들이 경험한 생활환경과 이들의 성장과정에서 겪는 트라우마에 대한 분석이다. 

또 ‘오키나와전과 트라우마’(아리츠카 료지, 이창익 역)는 오키나와전에서 비롯된 다양한 정신과적 사례를 바탕으로 개개의 증상을 설명하면서 처방과 완치과정, 치료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서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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