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북동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결성한 ‘화북동곤을마을청정지역을만드는대책위원회’와 ‘화북동레미콘공장공사반대위원회.

두 단체는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화북동 지역구 도의원 예비후보에게 지역 현안에 대해 공개질의했다. 이들은 5월 9일, 화북동에 출사표를 던진 강성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고경남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찾아 지역 현안에 대한 질의서를 전달했다.

곤을마을대책위의 경우, 지난해부터 화북천 불법매립 의혹을 제기하며 이로 인한 수해와 오염 문제를 도민사회에 알려 왔다.

마을주민의 제대로 된 동의 없이 진행된 화북간이하수처리시설 공사 반대운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9월 7일에는 이들의 청원으로 도의회에서 화북천 옛물길 복원 청원이 본회의를 통과하기도 했다.

곤을마을대책위는 이번 공개질의에서 ▲주민들의 화북천 간이하수처리시설 공사 반대 시, 지역구 도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서 주민을 대변하지 않은 이유, ▲149억여 원을 투입해 진행한 화북동 하수관거정비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문제에 대한 인지 여부와 견해 ▲화북천 복원에 대한 견해 및 구체적 복원계획 등의 답변을 요구했다.

(사진=제주참여환경연대 제공)
(사진=제주참여환경연대 제공)

화북레미콘공장반대대책위는 화북일동 1084-1번지에 건설 예정인 레미콘 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모여 결성한 대책위원회로 지난 2019년부터 주민 동의 없이 급작스레 추진된 레미콘공장 설립을 반대해 왔다. 해당 레미콘공장이 설립되면, 대규모 아파트단지 및 성당과 100여m, 중학교와 15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주민들은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피해를 입을 처지에 놓인 상황이다. 이들은 현재, 해당 레미콘공장 공사중단 명령과 누적영향평가 실시를 제주시에 요구하고 있다.

화북레미콘공장반대대책위은 이번 공개질의를 통해 ▲화북주민들에게 각종 악영향을 초래할 레미콘 공장 건설 문제에 대해 지역구 도의원이 적극적으로 주민을 대변하여 반대하지 않은 이유, ▲화북 레미콘공장 건설에 대한 각 후보의 견해 ▲레미콘 공장에 설립되었을 때, 화북동 주민에게 미칠 피해와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대안 등의 답변을 요구했다. 

곤을마을대책위와 화북레미콘공장반대대책위는 5월 16일 답변이 도착하는 대로, 이를 지역에 알려 나갈 예정이다. 장창수 화북동곤을마을청정지역을만드는대책위원회 감사는 “화북천 옛물길 복원 청원이 도의회를 통과했지만 이렇다 할 의회나 지역구 의원의 역할을 확인할 수 없었다. 화북천 위를 매립하여 공사를 추진한 화북간이하수처리장 공사 이후, 인근 용천수까지 마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공개질의를 통해 지역구 의원들의 이슈 관심도와 해결 의지를 확인하고 이를 화북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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