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부영 3차아파트와 5차아파트 사이 도로.
삼화부영 3차아파트와 5차아파트 사이 도로.

제주시 삼양봉개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한영진 후보 선거 캠프에서 유세에 아이들을 동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후보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지난 22일 생일을 맞은 막내딸이 생일잔치가 끝나고 부영아파트 3차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다. 당시 맞은편 5차 아파트 앞에서 유세 중인 한영진 후보 차량에서 "500원 줄 테니 박수를 쳐달라"고 했고,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6세부터 6학년까지 5명 가량 아이들은 500원을 받기 위해 유세를 듣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와이프가 이를 전해 듣고 한영진 후보 선거 사무소에 항의를 했는데, 증거가 있냐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면서 "공직 선거에서 아이들을 선거 도구로 이용하는 것이 말이 되냐"고 격분했다.

특히 "몇몇 아이들은 500원을 받으려고 놀이터 인근 철조망에 매달려 유세를 들었고, 저학년 아이들 몇명은 유세차량 앞으로 이동하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했다. 6학년 학생이 건너려는 아이들을 저지해 다행히 위험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내일(31일) 오전 중으로 감시카메라(CCTV) 확인 후, 공식 항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한영진 후보는 "항의 전화를 받고 캠프 측 모두에게 확인해봤지만 그런 사실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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