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제공)
(그래픽=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제공)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제주동물권연구소는 오는 11일 오전 9시 30분 제주경마공원 입구(레츠런파크 제주)부터 제주축협공판장까지 행진한다고 9일 밝혔다.

행진은 지난해 11월 매월 둘째주 토요일 이어져오고 있다. 이번이 8번째다.

행진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제주비건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공지사항을 참고, https://forms.gle/aQ7mbSuc6vVnSgBM6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이들 단체는 오는 행사에서 경주마 '승리'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2000년 3월 미국 명문 혈통의 후손으로 태어난 승리는 2004년에 미국에서 수입돼 서울경마공원에 입사한다. 이후 4살부터 10살까지 외국 경주 등 모두 51차례 경주에 출전했고, 19차례 우승한다"면서 "6년 동안 거둔 상금이 10억이 넘는 만큼, 국내 최정상금 명마로 알려졌다. 그러나 퇴역 후 경기도 소재 허름한 승마장, 구석 마방에 방치됐다"고 말했다.

이어 "엄청난 상금을 벌어들이고,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인 ‘승리’는 퇴역 후 쓸모없고, 늙고, 부상당한 말을 칭하는 폐마가 된다"면서 "퇴역 경주마를 보호할 수 있는 법률 한 줄이 없다. 경마산업의 주역인 경주마는 퇴역 시 대부분 폐마로 취급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마산업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익을 가져가는 만큼 경주마도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면서 "퇴역 경주마의 삶 보장은 물론, 복지체계 구축에도 도의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픽=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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